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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로 나온 세 번째 책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는 재미있고 쉽게 철학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일반적인 철학 서적들은 왠지 모르게 무거운 무게감이 느껴지고 어려워 도저히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생각 외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철학서적중에 하나였다. 아마도 청소년을 위한 서적이 나의 수준과 맞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정말 ‘철학이 이렇게 흥미로운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 라는 큰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15가지 소주제들이 나오며 그에 따른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저마다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하고 있는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들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스스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찾고 답을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철학적인 생각이 조금씩 커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질문할 줄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은 철학의 주제들을 따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또 다른 질문들을 떠올리게끔 해주어 나처럼 무엇을 질문할지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철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왕따 당하는 친구를 모른 척해도 되는 것인지.
- 행복이란 무엇인지.
- 인간은 자유로운 것인지.
- 우리는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지
등 일반적인 사회의 이슈가 되었던 것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성인들도 생각하고 배우게 하지만, 책 내용에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윤리 문제였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되는 윤리를 통해 예화에서 소개된 도둑의 행동은 상을 줘야 하는지, 벌을 줘야 하는지 참 흥미로웠다. 찬성과 반대의 의견으로 목적론적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로 나뉠 수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와 공리주의자들은 목적론적 윤리를, 칸트는 의무론적 윤리를 주장한 것으로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자연스럽게 배워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예화와 간결한 문체를 통해 철학의 사상을 배우는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는 청소년들이 의문을 품을만한 주제를 재미있게 예화로 듣고 질문하면서 우리 사회와의 소통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참고 도서까지 소개해주어 재미있게 철학을 배워 볼 수 있는 이 책을 많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철학에 관심이 있는 성인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