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르는 천사의 빵
타이라 미즈키.우사미 후사코 지음, 이정훈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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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빵이 어떠한 맛이길래 9년을 기다리면서까지 그 빵을 먹으려고 할까? 빵 하나를 맛보기 위해서 9년을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도 안 맞지만 나 또한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딜 가나 항상 “빨리빨리” 가 몸에 뵈어 있고, 입에 달고 살기 때문에 생각과 상상만으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지만 일본에서는 그것이 가능했다. 천사의 빵을 만들고 있는 타이라 미즈키씨는 사랑과 정성을 담아 좋은 재료를 엄선해 직접 만든 빵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절망 속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빵을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어려운 역격을 이겨낸 자신의 인생을 통해 자신감을 채워주고 있다. 그래서 천사의 빵이 독특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9년이나 기다리면서까지 맛보는 맛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 서로 남남이었다가 어떠한 인연으로 인해 남편과 아내가 되고 부부가 된다. 우연한 기회가 인연이 되기도 하고 더러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인해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 <천사의 빵>에서는 첫 눈에 반한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미즈키씨와 후사코씨. 경륜밖에 모르며 경륜선수 생활을 하던 미즈키씨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의의 사고로 경수가 손상돼 평생을 누워서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의사의 진단에 절망의 끝에 서 있게 되지만 부부는 사랑과 인내와 배려, 믿음으로 어려운 역경을 잘 극복하고 지금은 희망을 안고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천사의 빵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요즘 황혼이혼이 늘어가고 있는 이때에 타이라 미즈키씨와 우사미 후사코씨의 모습은 우리가 참으로 본받을만한 모습이었다. 남편을 위해 손수 전용 작업대를 제작하고 남편이 재활할 수 있도록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후사코씨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와 사랑으로 둘은 그렇게 희망과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이야기가 가슴 따스하게 전해져 온<천사의 빵>은 3시간에 1개씩 빵을 굽는 아주 적은 소량의 빵을 만들어내는 미즈키씨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어서 9년을 기다리더라도 맛보고 싶은 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천사의 빵을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미즈코씨와 후사코씨의 인생 스토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빵의 맛을 아주 약간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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