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최고

우리 아빠 최고 ㅣ 풀빛 그림 아이 40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아이가 아주 어릴 때에는 오히려 엄마와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가끔은 아빠를 더 좋아라할 때가 있답니다. 어렸을 때에는 엄마의 손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좋아했는데 아이와 아빠가 대화가 대면서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아지는 때에는 아빠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아빠가 게임을 같이 해주고 목욕을 같이 할 때에도 엄마보다는 아빠를 먼저 찾는 아이랍니다. 저희 아이의 특징이 엄마, 아빠 누구를 더 좋아하냐는 엉뚱하면서도 못난 질문에 아이는 항상 지혜롭게 “엄마, 아빠 모두 똑같이 좋아요~.“ 라고 대답한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 <우리 아빠 최고>는 정말 아빠의 표정과 글이 절묘하게 맞아서 더 익살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예쁜 그림책이었네요. 그림과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영.유아에게 모두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하지만 7살인 저희 아이도 정말 재미있게 보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었어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우리아빠와 닮은 점이 많아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도 아빠가 항상 어깨에 무등을 태워줬던 일 그리고 아빠와 함께 목욕하면서 재미있게 물놀이 하던 일, 게임을 함께 하고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일, 함께 산에 갔던 일 등을 줄줄이 나열하면서 “우리 아빠도 최고!” 라고 말을 하면서 서비스로 아빠에게 뽀뽀까지 해주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아빠와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아빠에 대해서 정말 최고로 멋진 분이시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줬던 시간이었네요. 가끔은 아빠가 바빠서 아이와 못 놀아 줄때 아이가 많이 서운해 하기도 하였지만, 아빠의 좋은 점이 이렇게나 많으니 아이도 이제는 아빠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그림도 귀엽고 예쁘면서 표정과 느낌이 살아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글밥이 적어서 아이가 더 좋아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보다도 어린 조카들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이 아이와 아빠 몸속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코믹 꿈꾸는 다락방

코믹 꿈꾸는 다락방 1 : 공부 편 - 국내 최초 꿈 실현 멘토링 학습 만화 ㅣ 코믹 꿈꾸는 다락방 1
Team.신화 글.그림, 이지성 원작, 오정택 감수 / 국일아이 / 2012년 12월

학습만화를 정말 좋아해서 어떤 책이든 일반 서적보다는 학습만화책을 보면 아주 쉽게 읽어버리는 올해 여덟 살 된 우리 아이.

처음 <코믹 꿈꾸는 다락방> 책을 보고서는 이상하게 시큰둥하고 오히려 부록으로 들어있던 런닝맨 이름표를 너무 좋아하여 보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별명을 쓰고는 아빠와 함께 런닝맨 놀이에 흠뻑 빠졌었답니다. 그러다가 어젯밤 다시 아이에게 읽을 책이 있다고 말하고 건네주니 단숨에 읽어 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어요.”

요즘 아이에게 장래에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아이는 “축구선수요.” 하면서 자신 있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꿈만 꾼다고 해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쉽게 알려주는 책이 바로 <코믹 꿈꾸는 다락방>이었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아이가 묻더라구요. “엄마, R=VD가 뭐에요?” 아직 어려서인지 그 뜻을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R=VD란 Realization(실현)=Vivid(생생한)+Dream(꿈)을 기호화한 것으로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성공을 꿈꾸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뜻한다고 해요. VD에도 긍정적인 VD와 부정적인 VD가 있는데, 예를 들어 피카소와 고흐의 경우 두 사람의 인생은 거의 정반대였다. 재능과 노력면에서는 뒤늦게 미술을 시작한 고흐가 더 뛰어날지 모르지만, 고흐는 언제나 자신의 가난과 병에 시달릴 것이라며 비관적인 삶을 살았고, 반면에 피카소는 항상 자신의 미래가 부와 명예를 움켜쥔 세계적인 화가가 된다는 꿈을 갖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하며 살았다고 한다. 이렇듯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과 긍정적인 생각만이 성공을 결정하게 된다고 해요.

주인공 지호는 비밀 조직인 꿈꾸는 다락방의 요원인 리비와 함께 시간 여행을 통해 이 시대를 바꾼 위인들과 만나며 40년 전 서울로 돌아가 회색 바이러스로부터 세계적인 수학 교육자인 배종수 교수의 꿈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함께 모험을 시작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VD를 배우는 과정이 흥미롭고 유익했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생생한 꿈을 가져야 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힘만이 꿈을 현실로 이루어준다고 합니다. VD는 누구에게나 있는 능력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발휘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지요. 리비가 알려주는 R=VD 공식에 맞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 또한 R=VD공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희 아이가 아직은 어린 아이이지만 자신의 꿈을 말할 수 있는 나이이니만큼 R=VD공식을 기억하면서 이제는 조금씩 긍정적인 생각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조금씩 나아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우리 아이 체질을 알면 최고로 키울 수 있다

우리 아이 체질을 알면 최고로 키울 수 있다 - 21가지 소아청소년 체질 치료법
캐서린 쿨터 지음, 최재성 옮김 / 산마루 / 2012년 12월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과 문제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정말로 유익한 책 <우리 아이 체질을 알면 최고로 키울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체질을 갖고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체질의 이름이 범상치 않네요.

단순하고 획일적인 약물치료가 아니라, 이해와 소통을 통하여 자신이 타고난 특성, 개성, 소질을 살리는 치료라는 “동종요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에 관련된 소아청소년 체질을 캐서린 박사가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21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답니다.

굴체질/ 유황체질/ 흑연체질/ 소금체질/ 오징어체질/ 할미꽃체질/ 뱀체질....등 재미있는 이름이 체질의 성격과 행동양식에 의해 정해졌다고 하네요.

굴체질은 굴처럼 비활동적이고 내성적이며, 겁이 많아 누군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안전하게 해줄 수 있는 후견인이 있어야 발육이 잘 되므로 사무직, 비서직이 잘 어울리며, 오징어체질은 스트레스에 약하고 성질이 까칠하여 자신만의 시간과 생활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므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의사가 제격이며, 결핵체질은 폐가 약해 가슴이 답답하고 감정 격변이 심하며 충동적이므로 앉아서 하는 일보다는 예체능 활동을 시키는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체질별로 성격을 친절히 설명해주어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족의 체질이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특히 지금 한참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읽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육아서적보다도 더 관심이 갔어요.^^

각 체질에 맞는 상담과 치료효과를 상담사례를 통해서 보고 느끼니 동종요법이 정말로 효과가 크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저희 아이도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주시해보면서 체질의 특성을 살려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체질을 알게 되면 아이의 행동과 성격을 보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고, 해결방법 또한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병’이라고 행각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이라면 아이의 고민과 어려움을 부모님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부모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한번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걱정하는 분이시라면 우선 아이의 체질을 알아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니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1학년에는 즐깨감 측정, 확률과 통계

1학년에는 즐깨감 측정, 확률과 통계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ㅣ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12월

그동안 두 번 와이즈만BOOKS에서 나온 수학 책을 만나보았어요.

처음 만났던 즐깨감(즐거움, 깨달음, 감동) 수학과 두번째로 만난 즐깨감 도형.

두 권 다 아이가 정말 좋아했고 수학이 즐겁다는 것을 옆의 사람이 알 수 있을만큼 좋아했던 책이에요.

타출판사 책과는 달리 영역별로 나뉘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어 아이도 쉽게 이해하면서

즐겁게 풀었던 책이랍니다.

그러다가 이번엔 즐깨감에서 나온 <즐깨감 측정, 확률과 통계>를 만나게 되었네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수학이 재미있고 쉽다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할것 같아

나름대로 수학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접하게 해주었는데, 그동안에는 연산 위주로 수학을 했다면

이번엔 측정과 확률, 통계에 대해서 선행학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가 연산 뿐만이 아니라 측정과 확률, 통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또는 이해는 하고 있는 수준인지 궁금했어요.

처음 책을 보자마자 즐깨감에 대해서는 통달을 한 것처럼 아이가 한 권으로 묶여있던 책을 두 권으로 분리합니다. 그리고는 문제집은 자신이 갖고, 학부모 가이드(친절한 해설집)는 저를 주네요.

이렇게 따로따로 책을 한 권씩 나눠 갖고는 아이가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문제를 푸는 모습도 집중해서 잘하고,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물어보면 설명을 해주니 금방 이해를 했답니다.

아마도 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측정과 확률 등의 문제를 풀어서인것 같아요.

한 번 문제집을 잡으면 재미있다고 계속 풀려고 하더라구요.

이 정도로 아이가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풀 수 있는 수학문제집이었답니다.

양보다는 질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에 그림으로 한 문제에서 두 문제 정도만 있으니까 아이도 문제를 풀면서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게 우선 가장 큰 특징이었던것 같아요.

학부모 가이드 또한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어려워 하는 문제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었답니다.

<즐깨감 측정, 확률과 통계>는 [즐거움, 깨달음, 감동] 이라는 말을 공감할 수 있었던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수학 문제집이었네요.

 

너는 1등 하지 마

너는 1등 하지 마 ㅣ 크레용하우스 동시집 2
이묘신 지음, 박혜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10월

"너는 1등 하지 마." 라는 제목이 우선 제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등을 하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요즘에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이 어디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스치면서 책 내용이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서 제가 우선 선택한 책이었지만, 아이는 이 책을 보고서 어떤 느낌을 받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아이의 반응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보여줬더니 아이는 책 제목에는 별로 관심을 안보이고 책을 훑어보더니 글밥이 많다고 싫어하네요.

다시 아이에게 " 이 책은 동시집이야. 자신이 생각한 글이나 느낌을 자유스럽게 적으면 그게 동시가 되는 거야."

처음엔 아이에게 한 두 페이지만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읽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올해 여덟살 된 저희 아이는 책 읽기를 조금 빨리해서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단점이 있답니다.

그래서 짧은 글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동시를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묘신 님의 <너는 1등 하지 마> 이 동시집은 아이에게 용기도 주고 자신감도 주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는 예쁜 책으로 우리의 일상이 담겨 있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책이에요.

예쁜 글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삽화를 보고 있으며 절로 웃음이 납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강아지 자서전' 이 시는 저희 집에 있는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네요.

태어나서 몇일만에 엄마 품을 떠나 우리집으로 온 화이트와 그레이(저희 아이가 강아지 이름을 그렇게 두 마리에게 지어주었어요.) 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강아지의 마음을 조금을 이해하는듯 했어요.

처음엔 글밥이 많다고 싫어한 아이가 몇 장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아빠에게 "동시를 정말 예쁘게 읽는구나!"라는 칭찬을 받더니

자신감 있게 읽으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물론 아직도 빨리 읽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자꾸 읽다보면 조금씩 바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