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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너무 많아 ㅣ 내 손에 그림책
다비드 칼리 지음, 에마누엘레 베네티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2년 6월
평점 :
아이들은 배로 늘어나는 토끼들이 귀엽다며 흥미를 보였지만 그림책을 읽고 토끼는 안키울거야!라고 했어요. 저는 처음도, 중간도, 결말도 씁쓸한 책이었구요.
책이 재미없다는게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반려동물을 쉽게 키우는 과정들이 들어있어 그랬어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동물 보호소'에 찾아간건 마치, 돈을 주고 사는건 안되는 일이지라고 생각있는 행동이었을지는 모르나, 보호소에서조차 원쁠원 상품이 된 동물들은 유리창 너머로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토끼들의 생활은 인간의 생활안에서는 이상적이지 못한 반려동물 키우기 환경이 되었어요. 똥을 아무대나 싼다는것,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 엄청 늘어난 토끼를 이웃에 나누어주며 숫자 놀이를 유도하는 책이 조금 웃겼습니다. 아, 이 부분이 유쾌했던 걸까요.. 저는.. ㅎㅎ
마침내 늘어나는 토끼들은 유기(?) 처럼 온 마을에 뿌려지고. 홀가분하게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특히 아이들은 다시 토끼를 키우겠다고 성화고.. 양육자는 이상한 해결책을 내 놓죠.
그럼 이번엔 페렛을 키울래??
그렇게 다시 동물 보호소로 향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원쁠원 페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그림체지만 모든게 흑백에 동물들만 강조된 컬러감.
우리 인간은 동물을 '키울' 자격이 있기나 한 걸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