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비타민과 같아서 읽고 나면 어딘가 배울점이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며 삶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에 대하여 공감과 위안을 얻는다. 행동변화에 따르는 의무감보다스스로를 돌아보고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죽음과 가까워지는 선택의 나날들에서‘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일.
심리묘사가 이리 탁월할 수 있을까. 사랑의 여러 국면을 단 세 명의 등장인물로...마음을 주고 받는 것을억지로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순전함이 집착이 되게 만드는 상황,이를 방관하며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이 야속할 때가 있다. ‘그 때 그녀를 잘 몰랐다는 것을 난 몰랐다’ 말하는Kings of convenience의 한 노랫말 처럼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지금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재밌어서 읽고 싶은 소설을 쓰려고 노력한다는 저자의 인터뷰처럼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커시의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궁금해서이기도 했지만 먹먹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질문이 담겨있어 기존 작품과 비슷하게 이어가는 서사방식에도 다른 차원의 물음표를 품고 읽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