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을 읽는데 예전에 즐겨듣던 moth 팟캐스트가 생각났다.
좋은 미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것
근시 안경을 고쳐쓰면서도
마음의 시야까지 좁아진 것 같다.
시간에 몸을 맡겼는데
휙휙 지나가는 쇼츠처럼
흰머리만 늘었다.
계약문서를 한줄한줄 검토하는게 일이라
집에 돌아와서는
마냥 좋은게 좋은거, 흘려보냈다.
그래도 현재에 머물면 괜찮겠지 했는데
더 흐려진것 같아 아쉽다.
간단한 루틴과
좋은 이야기로 조금 더 멀리 시야를 두고
발걸음에 힘을 실어야겠다.
상대를 대할때는
다음 셈법을 찾지 말고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자주 멈춰서 나와 이야기를 하자.
지금 에너지 레벨은
무슨 생각해
어떤 마음이 들었니
눈만감아도 환기가 되고
바람이 느껴져 햇살과 발걸음과
악기소리와 더불어 다녀올 수 있는
눈짓 온기
목소리..
무에서 무로 돌아가지만
이 생에서 잠깐 지닐 수 있는
다정함에 기대어
홀로 살아가는 것
아, 일어났니 기저귀 갈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