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4주

프리퀄(prequel)이란 영화용어가 올해들어 강세다.  

사전적 의미로는 원래의 이야기보다 과거의 내용을 다룬 작품을 의미하고 있다.
올해 기존의 명작들에 대한 프리퀄 형식을 띈 작품들이 속속 개봉될 예정이다.  

요즘들어 리메이크가 아닌 프리퀄 영화가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원작과의 비교에 따른 부담이 큰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자면 2000년대 들어 흥행작들의 리메이크 작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다.
흥행성적은 그렇다 치더라도 평론가들의 냉대와 네티즌들의 뭇매로 결정타를 맞았다.  

오로지 ‘리메이크’에만 몰두하다보니 전작과는 차별화된 혹은 전작보다 뛰어나거나 월등한 작품성을 내는데 한계를 드러낸 탓이 크다.
해서 괜히 전작의 명성을 빌려 비싼 돈 들여가며 제작했다가 욕만 듣기 일쑤인  리메이크보다 프리퀄을 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전작의 과거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스토리이기에 전작과 비교될 위험도 적고, 자연스러운 연결만 이루어진다면 전작의 팬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점도 많은 프리퀄이다.

일단 첫 스타트는 순조로울 것 같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먼저 개봉예정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사람들로부터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당연히 지금까지 나온 흥행히트작 [엑스맨]시리즈에 대한 프리퀄이다.
내가 직접 시사회 등을 통해서 작품을 확인해본 결과 프리퀄로 나온 작품 가운데는 단연 돋보이는 구성을 갖추었다고 말하고 싶다.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액션, 특수효과, 배우들의 연기, 캐릭터의 역할 등이 뚜렷하게 두드러진다.

프리퀄답게 그동안 팬들이 궁금히 여겨온 자비에르 교수가 불구가 되는 배경, 매그니토와의 갈등의 이유, 엑스맨과 브러더후드 탄생비화, 기존에 알고 있던 매그니토를 능가하는 다른 제3의 적의 출현 등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듯한 여러 가지 구성이 그 재미를 더해준다.  


 

 

또 프리퀄인 점을 감안하여 설정한 60년대 배경이라는 사실에 SF적 효과가 더해진다는 것이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무리없이 전개해 나가고 있었다.  

 특히 이 60년대 설정이라는 것은 당시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이 고조되는 분위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캐릭터 간의 대립이 풍자적인 의미도 담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물론 전작에서 보아오던 울버린 등과 같은 친근한 캐릭터들을 만나보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결코 전작들에 비해 뒤쳐지는 면이 없는 모범적인 프리퀄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오히려 리메이크를 택하지 않은 것이, 그리고 미래가 아닌 과거시점을 다룬 관점이 시리즈 중에서도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린 성공요인이라 하겠다.  

 

그 다음으로 개봉이 예상되는 프리퀄 작품은 바로 [혹성탈출:반란의 시작].   
 

  

[혹성탈출 : 반란의 시작]

 

찰톤 헤스톤이 주연했던 1968년도 [혹성탈출]의 프리퀄이다.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 팀 버튼이 한번 리메이크로 도전했다가 명성에 오점만 남길 만큼원작에 대한 손질이 쉽지가 않은 작품이었다.
게다가 원작은 다윈의 진화설에 대하여 색다른 분석을 해냈다. 

즉, 인간이 다시 유인원으로도 진화된다는 역발상으로 진정한 반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었다. 

무너진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자신들이 도착한 곳이 바로 지구였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것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해서 영화를 지켜본 관객들 모두가 마찬가지일 정도로 놀라운 결말이었다.

그만큼 원작의 충격적인 결말이 호응도가 컸기에 리메이크로 원작 이상의 충격과 재미를 주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이번 작품은 어떻게 해서 유인원 무리들이 지구를 정복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과거로의 여행이 될 것 같다. 

동물실험을 당하는 유인원들이 지능을 갖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반기로 폭동을 일으키면서 지구를 정복하게 된다는 내용이 그려지는데..  

무분별한 개발이나 동물 실험 등 인간이 스스로 저지른 여러 악업에 대하여 인과응보를 받게 된다는 동양적인 사상이 담겨 있다.  

 

그리고 원작이 인간의 편에서 바라본 현실이라면 이번 프리퀄은 유인원의 입장을 보다 부각시켜 원작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약간의 촌스러운 원숭이 캐릭터 이미지가 당시에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추억의 영화였는데, 이제 아바타의 특수효과팀이 참가한 최첨단 그래픽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어떻게 표현을 할지 기대된다.   

 

세번째 작품은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 [괴물 : 더 오리지날]이다 
 

  

[괴물 : 더 오리지날]

 

원작은 1951년 작품이고 존 카펜터 감독이 1982년도에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호러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와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리메이크 성공작이다.  

이 영화의 프리퀄이 제작된다는 소문이 몇년전부터 나오곤 했었는데 올해 후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역시 프리퀄이기에 그동안 많은 팬들이 궁금해했던 노르웨이 기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주된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잘만 제작된다면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 같다.

전편을 통해서 노르웨이 기지 사람들이 처음 우주선과 냉동된 시체를 발견하고, 결국 우주선을 폭파시켜 얼음속에 수장시키고, 어떤 이유로 해서 기지가 아수라장이 되어 피범벅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 이 영화를 통해 그 궁금증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은 복제되는 괴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인간의 갈등을 정말 긴장감있게 잘 그렸기에 이번 작품도 노르웨이 기지에서 그런 내분을 보여줄것으로 본다. 
 

 

 

 존 카펜터의 괴물에서는 출연배우중 여자배우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요즘 이런 특징을 가진 영화가 개봉했다가는 제아무리 걸작이라도 흥행하긴 어려울 듯.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스틸컷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같은 기세의 당당한 여인이 등장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마 그녀도 생존자 대열에는 합류하지 못할 듯. 이미 우리는 1982년도 영화의 도입부를 통해서 노르웨이 기지에서 누가 최후까지 살아남았는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의외의 반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2011년 버전의 엔딩에서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이 개를 뒤쫓는 노르웨이 헬기의 필사적인 추격전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프리퀄 가운데 하나로서 개봉일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1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 스완" 

근래 본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영화다.  

나탈리 포트만의 물오른 연기도 그렇고, 발레가 주는 느낌도 좋았고,  

약간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또한 탁월했다고 본다.  

물론 포트만이 직접 발레연기를 한게 아니라는 폭로전 등이 나오면서 다소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포트만이 보여준 것은 발레연기 뿐만이 아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레옹"에서의 연약하면서도 귀여운 소녀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헐리우드의 주요 배우가 된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기만 하다. 

 

착하디 착했던 그녀의 선한 눈동자에 핏발이 서며  

서서히 어두운 면모를 보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녀는 진정 타고난 연기자임을 느꼈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 대한 내적갈등과 고뇌, 그리고 혼란을 느끼는 장면을 보면서 

난 문득 오래전 개봉했지만 아직도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어떤 영화 

그리고 거기에 출연했던 어떤 배우를 떠올리게 되었다.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바라보며 괴로운 모습으로 울고 있는 이 남자. 

80년대 영화매니아라면 그가 누구인지 잘 알 것이다. 

이제는 잊혀진 헐리우드의 섹시 가이 미키 루크. 

그리고 저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 100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어진  

알란 파커 감독의 1987년 작품 "엔젤하트"의 한 장면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스산하면서도 음울한 분위기가 시대적인 배경과도 잘 어울렸는데 

부두교, 환생, 사탄의 존재 등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소재인 오컬트적 요소를 드리우며  

묘한 여운을 남기게 했던 영화였다. 

 

그가 보여주는 내적갈등과 혼란으로 인해 절규하는 모습은 

미키루크가 그저 인물만 잘생긴 배우라는 생각을 지우게 해주었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추후에 다른 주제를 통해서 영화에 대해 다시 분석해보려고 한다.  

 


블랙스완과 엔젤하트에서 엮어지는 공통점은  

주인공들의 내면묘사 이외에도 또 있다. 

블랙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와 엔젤하트의 주인공 미키루크와의 인연. 

바로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전작 "더 레슬러"를 함께 했었다. 

 

세상에~ 이 분이 그 핸섬하면서도 샤프했던 미키루크 맞는가.  

그는 위에 소개된 "엔젤하트"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 이후  

갑작스럽게 추락을 거듭하게 되었다.

전성기인 80년대를 지나면서 시작한 복싱, 그리고 잇따른 성형수술 실패로 인해 

그는 헐리우드 최고의 섹시가이에서 잊혀진 퇴물 연기자로 전락했다. 

간혹 3류급 영화에서나 성형수술 부작용에 따른 흉칙한 얼굴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의 2005년작 "씬 시티" 그리고 이 영화"더 레슬러"를 통해서 새롭게 재조명받게 되었다. 

특히나 "더 레슬러"는 미키루크 자신의 실제 삶을 그대로 투영한 듯 혼신의 연기를 보이며  

스크린 내에서는 주인공 랜디가 진정한 레슬러임을 보여주듯이 

미키루크 그 자신도 진정한 배우라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난 이 배우를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진정으로 좋아한다. 

이전에는 섹시미가 넘치는 매력남으로서 

그리고 지금은 다시금 스크린으로 돌아와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로서 그를 계속해서 좋아하게 되었다. 

나탈리 포트만과는 아마도 띠 동갑 이상의 나이차이를 보이는데다 

지금은 그의 비중은 포트만에 훨씬 미치지 못하겠지만 

변함없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그 또한 이젠 귀공자가 아닌 진정 스크린의 배우가 되는 모습에 만족하지 않을까. 

포트만 역시 그렇게 나이 들어 갈 것이다. 

어쩌면 이 두 배우들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함께 해준게 아닐까 생각된다.  

아로노프스키 감독에 대해서도 훗날 다시 한번 거론해보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앤서니 브라운의 사진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앤서니 브라운 버전은 더욱더 신비로운 공상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가만보니 훈남스타일이다.. ^^

여우인줄 알았는데 늑대라고 소개되었다.. 왠지 무섭게 생기긴 했다.. ^^

이 사자의 모습에서 그만 빵 터져 버렸다.. 왜냐하면 내가 어릴적 상상하면 그리던 그런 모습과 같았기 때문.. 마치 아이들 두 명이 박스를 쓰고 안에 들어가있는듯 하지 않은가.. 동물들 모습을 항상 저런 식으로 표현하곤했던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

이 용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어느 일본 애니에서 모티브를 따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