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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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장편소설 / 키다리

*외로운 하루의 끝자락,
나를 편안하게 잠들게 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마이크를 꺼내 소리를 녹음했다.
ASMR 만드는 데 쓸 소리들이었다.
남들의 평화로운 시간이 담긴 소리를 듣다 보면
나의 시간 역시 평화롭다는 착각이 들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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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숲의 청량함을 느끼게 하는 표지,

동생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느끼고
아무 의욕도 없이
ASMR을 듣고 만드는데 관심이 있던 정원이

그런 정원이가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선생님 언니가 운영하는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가고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양로원에서 살아가는
4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 중 미스터 킴이라 불리는 할아버지와
뜻하지 않게 오해가 생기고
그 할아버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한 정원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p15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자취방에 멍하니 누워 있다가 찾게 되었다. 눕기 전 습관적으로 틀어 놓은 ASMR. 거기서 답을 발견한 것이다.

*p119
"미스터 킴의 희망 같은 거잖아요."

*p133
ASMR 끝에 붙인 "오랫동안 혼자 들고 있던 짐을 이제 나눠 들었으면 해요." 라는 멘트가 부디 미스터 킴의 마음에 닿길 바라면서.

하루를 보내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는 정말 수많은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들 속에서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내는
마음의 소리에도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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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노키 마음 클리닉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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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노키 마음 클리닉
구보 미스미 연작소설 / 은행나무

*나오키상 수상 작가 구보 미스미 신작

"마음이 지쳤을 때, 도저히 견디지 못할 때...
그때 이 책이 여러분에게 힘이 될지도 몰라요."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그려낸,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치유와 재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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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실에 이런곳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시이노키 마음 클리닉!

너무나도 따뜻하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해주는
준 선생님과 사오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 마음까지 위로받는 그런 기분이다

이 책은 시이노키 마음 클리닉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힘들어하는 대학생,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는 일러스트레이터,
상대방에게 무조건 맞추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 회사원,
출산과 육아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새내기 엄마...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시이노키 마음 클리닉을 찾으며
상담을 받고 약을 먹으며 조금씩 힘을 낸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평범하게 괜찮은 얼굴로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힘듦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나도 둘째를 출산하고나서 산후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찾은 상담센터가 참 많은 힘이 되었다

*p51
"앞으로는 자기가 해낸 일을 가점 방식으로 칭찬해줘요.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너무 성실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서 무심코 감점하게 되거든요. 어떤 일이든 좋아. 세수했을 뿐이어도 1점. 침대를 정리했을 뿐이어도 1점... 그리고 사실은 시노하라 씨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100점이야."

*p87
"누구든 무리하다 보면 마음이 지치죠. 다들 자기 인생이 완벽하기를 추구할 테지만,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부담이 가요. 적당하게 하는 게 좋아. 인생은 기니까."

누구든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고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들이 너무 지나치다보면
나를 돌보지 못하게 되고
주변과 비교하며 점점 더 내 자신이 작아지게 되는것같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자!

그리고 마음이 지치고 힘들땐
기댈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또 누군가가 나에게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면
외면하지 말고 그저 따뜻하게 손 잡아주며
그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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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북유럽 신화 - 인류 기원에 관한 신들의 매혹적인 대서사시
패드라익 콜럼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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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북유럽 신화
패드라익 콜럼 지음 / 문예춘추사

*인류 기원에 관한 신들의 매혹적인 대서사시
*'이야기의 달인'이 완성한 아름다운 북유럽 신화!

어벤져스, 토르, 매드맥스,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전 세계 팬이 열광하는 판타지 세계를 창조한 북유럽 신화

인간 세계로 가기 위해 무지개다리를 만들고 지혜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오른쪽 눈을 빼낸 신들의 아버지 오딘, 신들의 도시인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망치 묠니르를 휘두르는 토르, 신들을 배신하고 곤란에 빠뜨리는 교활한 로키, 그리고 거인, 괴물 용, 난쟁이, 발키리, 인간 영웅의 이야기와 신들의 세계가 멸망하는 라그나뢰크 이야기까지 대채롭고 매력적인 북유럽의 신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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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한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서
여러 책들을 읽으며 재미있어 한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알던 신화이야기는 거의가 그리스 로마 신화였는데
북유럽 신화라니 너무 궁금하고 흥미로웠다

거기다 여러 유명 영화들을 창조하게 한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책이었다

둘째 아들이 어벤져스를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고 또 보고
거기에 관련된 인물 영화들까지 쭉 보던 시기가 있어서
책 속에 나온 지명이나 이름들이 반갑고 친숙했다

책을 읽다보니 평소 알고 있던 다른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불꽃 궁전에서 잠을 자는 브륀힐드를 보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생각이 났고
신들의 황혼에서 큰 전쟁이 끝나고
두 남녀가 살아남아 다시 번성해가는 부분에서는
다른곳들에서 본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p319
오딘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신들과 용사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목숨을 다해 싸우며 우리의 세계가 스러져 가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죽고 난 뒤에도 저 악한 세력이 살아남지 못하도록 죽을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라그나뢰크를 보면서
어벤져스가 모여 타노스와 싸우는 장면이 떠올랐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올 북유럽 신화,
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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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를 아시나요? - 사라진 여대생, 그리고 진실을 쫓는 18년간의 추적기
이동세 지음 / 뒤팽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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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를 아시나요?
이동세 지음 / 뒤팽

*사라진 여대생, 그리고 진실을 쫓는 18년간의 추적기
*2006년 6월 6일 그날, 이윤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이 책은 2006년 6월 6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4학년 이윤희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한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진실을 찾기 위한 지칠 수 없는 투쟁의 이야기입니다. 이윤희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가족의 애달픈 고통 속에서, 아버지는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하고 진실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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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이 사건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의 노력은
2006년 6월 6일 이후로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고

이렇게 이윤희를 아시나요 라는 책이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 뿐 아니라
리얼스토리 묘, 뉴스 파일, 뉴스 따라잡기, 엑소시스트,
박근형의 추적자, 뉴스기획 창, 실화탐사대,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등

정말 수많은 방송에서 이 일이 다루어 졌다

그때마다 가족들은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얼마나 많은 실망을 했을까...

책을 읽으며 막내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자기 전 잠깐만 읽다가 내일 마저 읽어야지 했던 책은
결국 새벽내내 책을 덮지 못하고 끝까지 다 읽게 만들었다

가족들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던만큼
책에 쓰여있는 경찰의 모습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났다

도대체 이윤희를 데려간사람은 누구이고
누가 원룸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만졌고
경찰서에 있던 컴퓨터는 누가 접속했으며
컴퓨터 속 내용들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일까

3년전 수사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했던 경찰은
왜 갑자기 기록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하는건지

하나하나 다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p280
이윤희는 이제 47세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들의 마음속에선 29세의 푸릇한 젊은 아이로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모두가 가족이 서로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내 가족을 포함한 실종자 가족들은 늘 멈춰져 있는 시간 속에 한 사람을 가슴에 새기며 산다.
그렇게 새겨진 내 막내딸은 여전히 어디선가 "아빠!"하고 달려올 것 같다.

이윤희를 아시나요? 라는 아버지의 외침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거 같다

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적어도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의문들이
속 시원히 풀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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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깊은별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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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깊은별 지음 / 담다

북극성을 찾는 당신의 첫걸음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지금 바로 한 걸음을 떼어 볼까?
별처럼 반짝이는 당신만의 길로 두세 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우주가 되어 있는 자신을 만날 것이다.
우주 속 하나뿐인 지문인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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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이라는 제목과 딱 어울리는
밤하늘을 가득 담고 있는 표지

왠지 밤에 읽으면 더 좋을거 같았던 이 책은
역시나 밤의 감성과 딱 맞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원철의 모습을 보며
왠지 내 모습 같아서 짠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원철의 생각과 마음에 공감할 수 있을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정작 내가 원하고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남들이 인정해주는데에만 초점이 맞춰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수많은 원철이들...

그런 원철이 우연히 홍보를 위해 들어간 강연장에서
영감님이라고 부르게 되는 멘토를 만나게 되고

영감님이 던져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과 숨겨진 상처들이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영감님의 메일과 질문을 통해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 끝내 자신을 찾아가는 원철을 보며

내 인생을 돌아보고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내가 꿈꾸는 인생은 어떤 모습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p13
"여러분이 먼저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의 것이니까요."

*p144
때로는 고민하고 때로는 사랑했던 날들. 기록하지 않았다면 희미해졌을 열렬한 순간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때 처음으로 느꼈다. 대충이라도 써 놓은 이 소소한 기록들이 훗날 말라비틀어진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을 열렬한 추억이 되리라는 것을.

*p233
"진정한 북극성은 어둠에 잠긴 사람들을 따스하게 비추고,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별이다."

*p239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본받고 싶은 누군가를 북극성으로 삼아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며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를 위해 밝게 빛나는 별이 될 수 있기를,
영감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조언을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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