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노이즈전여울 장편소설 / 키다리*외로운 하루의 끝자락,나를 편안하게 잠들게 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마이크를 꺼내 소리를 녹음했다.ASMR 만드는 데 쓸 소리들이었다.남들의 평화로운 시간이 담긴 소리를 듣다 보면나의 시간 역시 평화롭다는 착각이 들기 마련이니까."---------------------------------------------한여름 숲의 청량함을 느끼게 하는 표지,동생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느끼고아무 의욕도 없이ASMR을 듣고 만드는데 관심이 있던 정원이그런 정원이가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선생님 언니가 운영하는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가고그곳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성장해나가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각자의 사연을 안고 양로원에서 살아가는4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그 중 미스터 킴이라 불리는 할아버지와뜻하지 않게 오해가 생기고그 할아버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한 정원이는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한다*p15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자취방에 멍하니 누워 있다가 찾게 되었다. 눕기 전 습관적으로 틀어 놓은 ASMR. 거기서 답을 발견한 것이다.*p119"미스터 킴의 희망 같은 거잖아요."*p133ASMR 끝에 붙인 "오랫동안 혼자 들고 있던 짐을 이제 나눠 들었으면 해요." 라는 멘트가 부디 미스터 킴의 마음에 닿길 바라면서.하루를 보내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우리는 정말 수많은 소리를 듣게 된다그 소리들 속에서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는,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그리고 우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내는마음의 소리에도 더 귀 기울일 수 있는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