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땅 캐드펠 수사 시리즈 17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드펠 수사 시리즈 17. 욕망의 땅
엘리스 피터스 / 북하우스

*완간 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폐허가 되어 오두막만 남아 있는 '도공의 땅'이 수도원에 기증된다.
수도사들은 새로이 얻은 땅을 개간하기 위해 나서고,
땅을 갈아엎는 쟁기 끝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여자 시체가 걸려 올라온다.
1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홀연 수도원에 들어간 루알드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행방을 알 길 없는 아내 제너리스.
루알드 수사는 살인 혐의로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때 한 젊은 수사가 나타난다.

------------------------------------------------------------------

오랜만에 만나는 캐드펠 수사님

역사책을 읽는 듯 머릿속으로 그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캐드펠 수사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정말 대단하다!

너무나 신실하게만 보이는 루알드 수사

그가 살던 곳에서 발견된 시체는
정말 갑자기 사라진 아내 제너리스일까?

아내를 죽인 범인은 정말 루알드일까?

알듯말듯 이어지는 이야기속에서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한 명씩 등장하고

이 사람이 범인인가 싶었는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그 사람의 의혹은 깨끗이 풀려버린다

추리소설을 너무 좋아하지만
항상 추리에는 실패하고 반전에 놀라게 되는데..

이번 이야기 역시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반전상황이 찾아온다

수도사가 되겠다며 갑자기 집을 떠난 설리엔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하는 설리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가 하는 행동들이
계속해서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 그가 진짜 범인이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그의 어머니가 밝힌 사건의 진상을 들으며

작가님에게 또 보기좋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공의 땅에서 발견된 시체는 결국 제너리스임이 밝혀지고
그녀의 죽음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캐드펠 수사시리즈 17권으로 확인해보시길!

낯선 땅에 남편만 믿고 따라왔는데
갑자기 수도사가 되겠다며 냉정하게 떠나버린 남편을 보며

제너리스가 받았을 상처와 아픔이 어땠을지..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수는 없는지
결말을 보며 마음 한 켠이 씁쓸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앤의 행복 사전
글 김은아 / 그림 하선정 / 담다

아침은 어떤 날이든 마음을 설레게 해.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오늘이 나에게 줄 깜짝선물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

------------------------------------------------------------------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노래

어렸을때 봤던 대부분의 만화들에서는
예쁘고 얌전한 여자아이들이 주인공이었다

그때 보게된 앤은 노래가사처럼 예쁘진 않지만
밝고 씩씩함으로 주변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아주 대단한 아이였다

그런 앤의 매력을 필사를 통해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앤의 행복 사전이다

앤이 사랑한 단어를 사전적 정의가 아닌,
앤의 언어로 재해석해 엮은 책

대단하거나 심오한 뜻을 품고 있지 않지만,
앤의 시선이 머물면서 특별한 힘이 생긴 단어들

앤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단어들은
우리 삶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p10
<앤의 행복 사전>이 잊고 있던 일상의 즐거움을, 관계의 따스함을, 인생의 문을 여는 방법을, 그리고 '자신'이라는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자연, 시간, 일상, 태도, 성장, 치유, 함께

총 7장으로 우리 삶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단어들을 앤의 언어로 풀어내준다

아주 특별하게 마지막에는
앤이 사랑한 풍경과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직접 색칠해 볼 수 있는 컬러링 페이지도 있다

*p188. 가족
가족은 우리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야.
만약 신께서 내게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하나만 남기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족이지.
가족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 기분이 좋아서 그래.
가끔은 눈물이 핑 돌고
때론 가슴이 뭉클해서 울컥해.
고마워서 그럴 거야.

앤의 행복 사전을 통해서 매일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그래서 그 행복을 통해
나의 행복 사전도 조금씩 채워지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작 유엔 지음, 성소희 옮김 / 알레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아이작 유엔 지음 / 알레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호기심과 놀이, 정성스러운 관심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커다란 세상과 우리를 다시 이어주는 이야기

동물과 언어가 살아 숨 쉬는,
익숙하지만 낯선 존재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지구라는 행성으로의 여행



우리가 매일매일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아가는 곳
푸른별 지구

마치 인간인 우리가 주인인양
우리의 편의만을 생각하면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지만

지구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의 불편함이, 눈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왜이리도 우리는 이렇게 이기적인걸까

지구상에서 인간이 제일 지혜로운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여러 생명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칙칙하지 않은, 유쾌함이 가득 담긴 문장으로
우리 주변에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수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앞쪽의 이야기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제일 뒤쪽에 부록처럼 들어있는
앞서 언급했고 대부분 생명체인 대상에 관한 간단한 생각
이 기억에 남는다

저마다 개성넘치는 이름들을 가진
우리와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

공존이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기를
마음다해 바라고 또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172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도심의 밤하늘에서 우주를 향해 걸어가는 청춘의 궤적

다채로운 사연을 지난 야간고 학생들이
전례 없는 실험에 도전한다!

------------------------------------------------------------------

대학원 시절 신세를 진 교수님의 말씀을 계기로 탄생한 소설!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전혀 다른
도쿄 히가시신주쿠고등학교 야간반 학생들이

특별한 선생님을 만나 과학반 동아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나가며 성장하는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스토리

스스로를 불량품이라고 여기는 다케토
남편과 딸에게 식당을 맡기고 학업을 시작한 안젤라
자율신경 이상으로 제때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가스미
생계 문제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 전선에 뛰어든 나가미네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야간반에서 수업을 듣는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모두 다르지만
학교에 다니고 싶다 라는 공통점이 있는 야간반 학생들을 보며

우리시대의 학교는 어떤 곳인지,
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p45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뭐든지 있어요. 교실도 있고, 교사도 있고, 반 친구도 있습니다. 여기는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죠."

자기 자신조차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가운데
후지타케 선생님은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열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p234
"좋은 추억 같은 건 하나도 없어도, 집에 틀어박혀 있었던 시기가 있었어도,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학교는 참 이상한 곳이야."

우리 아이들에게도 학교가 이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겠지만
그 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학교에서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p303
"어떤 사람도 그럴 마음만 되면 반드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게 제 가설입니다."

어른들에게 필요한건 걱정어린 시선과 이해하지 못할 잔소리보다
후지타케 선생님처럼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며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응원해주는 일이 아닐까

어떤 상황에 있는 아이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장편소설 / 다산북스

*가디언 100대 베스트셀러

"내 사랑이 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오직 죽음뿐인 사지마비 환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6개월

------------------------------------------------------------------

작년에 이 책을 만나고 한동안 여운이 길게 남았었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또 보는걸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왜 같은책을 시간을 두고 여러번 읽으라고 하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윌과 루이자의 가슴 아프도록 시린 사랑

이미 그 결과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읽는내내 윌의 결심이 꺾이기를
루이자와 함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얼마나 바라고 또 바랐는지 모른다

잘나가는 사업가에서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전신이 마비된 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였다면 매일매일 희망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까?

작년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던 질문들을
이번에도 던져보았지만 역시나 쉽게 답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루이자였다면
나는 윌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을까...

*p154
입매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가에 웃을 때 생기는 희미한 주름이 잡혔다. 늘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싶었다.

*p301
"인생은 한번밖에 못 살아요. 단 한 번의 삶을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게 인간의 의무예요."

서로를 향한 그 마음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답기에
둘의 그 사랑이 더 아프고 더 예쁘게만 보였다

자신의 몸조차 스스로 어쩌지 못한채
고통속에서 괴로워하던 윌이
일상속에서 조금씩 작은 기쁨을 느끼게되고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루이자가
조금씩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는 그 모습들에서

이런게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p412
"가끔은 말이에요, 클라크. 이 세상에서 나로 하여금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오로지 당신뿐이라는 거."

*p565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그랬어요.

편지의 저 고백이 작년에도 참 눈물나도록 아팠는데
역시나 또 마음을 강하게 울린다

진정한 삶의 의미, 사랑의 의미를 깊게 돌아보게 해준
미 비포 유

아직도 영화를 보지 못해서 너무 궁금한데
이번에는 꼭 영상으로 윌과 루이자의 모습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