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장편소설 / 다산북스

*가디언 100대 베스트셀러

"내 사랑이 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오직 죽음뿐인 사지마비 환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6개월

------------------------------------------------------------------

작년에 이 책을 만나고 한동안 여운이 길게 남았었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또 보는걸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왜 같은책을 시간을 두고 여러번 읽으라고 하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윌과 루이자의 가슴 아프도록 시린 사랑

이미 그 결과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읽는내내 윌의 결심이 꺾이기를
루이자와 함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얼마나 바라고 또 바랐는지 모른다

잘나가는 사업가에서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전신이 마비된 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였다면 매일매일 희망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까?

작년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던 질문들을
이번에도 던져보았지만 역시나 쉽게 답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루이자였다면
나는 윌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을까...

*p154
입매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가에 웃을 때 생기는 희미한 주름이 잡혔다. 늘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싶었다.

*p301
"인생은 한번밖에 못 살아요. 단 한 번의 삶을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게 인간의 의무예요."

서로를 향한 그 마음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답기에
둘의 그 사랑이 더 아프고 더 예쁘게만 보였다

자신의 몸조차 스스로 어쩌지 못한채
고통속에서 괴로워하던 윌이
일상속에서 조금씩 작은 기쁨을 느끼게되고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루이자가
조금씩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는 그 모습들에서

이런게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p412
"가끔은 말이에요, 클라크. 이 세상에서 나로 하여금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오로지 당신뿐이라는 거."

*p565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그랬어요.

편지의 저 고백이 작년에도 참 눈물나도록 아팠는데
역시나 또 마음을 강하게 울린다

진정한 삶의 의미, 사랑의 의미를 깊게 돌아보게 해준
미 비포 유

아직도 영화를 보지 못해서 너무 궁금한데
이번에는 꼭 영상으로 윌과 루이자의 모습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