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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평점 :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아파 봤기에 압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절망 끝에서 스스로를 고쳐낸 심리 상담사의 뇌과학 셀프 테라피
상처 입은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어른이 된 당신에게
16년 차 심리 상담사가 알려 주는 치유와 성장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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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부모님은 내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맞벌이를 하셨다
초등학교때까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서
할머니랑 고모댁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손수 맛있는 반찬 만드셔서 밥도 잘 챙겨주셨지만
주말까지 바쁘신 부모님으로 나는 항상 외로웠다
첫째인데다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까지 있던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손이 가지 않을 정도로
혼자서 준비물도 챙기고 내 일들을 알아서 잘 해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 28살에 결혼을 했고
첫아이를 낳고 30살에 둘째를 임신하면서
힘들어진 나를 도와주시려고 친정엄마가 일을 그만두셨다
그때까지 겉으론 큰 문제없이 친구같은 엄마와 딸로 지냈지만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며
내 마음 속 마음아이가 많이 상처받았다는 걸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는 걸 알게되었고
엄마는 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이후로도
다친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이런 기억들이 있기에 이 책이 더 마음 깊이 이해되고 공감되었다
파트1. '뇌'라는 미로 속 '마음아이' 찾기
- 당신의 마음속 아이는 괜찮은가요?
파트2. 상처를 치유로 바꾸는 뇌 활용법
- 치유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파트3. 어둠에서 빛으로, 100일의 변화
- 체질이 바뀌는 시간, 100일
파트1에서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다
마음아이를 찾는 감정지도를 그려보고
마음아이가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파트2에서는 뇌의 작동방식을 역이용해서
내 마음 속 힘들었던 상황들을 치유해나간다
마지막 파트3에서는 가족관계, 학창시절, 사회생활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다
*p23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가슴으로부터의 '공명'입니다. 어느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받는 공감이고 공명입니다. 진정한 공명은 '그랬구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함께 엉엉 울고, 부둥켜안고, 그래,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다 해 줄게, 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공명입니다.
지금까지 공감이라는 말은 참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에서 공명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내 상처를 돌아보고 나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어른의 감정일기장도 함께 사용하면
내 마음아이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데
총 10주의 여정으로 질문을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고
6일동안은 감정일기를, 7일째에는 치유일기를 적는다
사실 나조차도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그냥 막연하게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만 하고 넘어가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조용히 책을 읽고 내 감정을 일기장에 적어보며
찝찝하고 답답했던 마음들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매일 바쁜 삶속에서 지쳐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아이를 위로할 수 있기를
그래서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조금씩 기쁨으로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