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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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에 관하여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 포레스트북스







벌금 대신 위로를 건넨 판사의 이야기를,

우연히 영상으로 먼저 보게 되었다





90대의 아버지가 60대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던 길,

제한속도를 넘겨 법정에 서게 된 사건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던 판사의 표정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무언가를 판단하기 전에,

한 사람의 상황을 끝까지 들어보려는 태도



그 조용한 태도가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을 읽다가 그 장면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도 괜히 반가웠고,

그때 느꼈던 마음이 다시 천천히 떠올랐다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을 먼저 보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법정에는



가난 때문에 벌금을 내지 못한 사람들,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섰다



그는 그들의 잘못을 보면서도,

그 뒤에 있는 이유를 함께 보려 했다







이런 태도는 그의 어린 시절과도 닿아 있었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믿어주었던 그 순간



그 경험이 그를 친절한 판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판결은 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p106

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연민을 배우기에 늦은 때는 없고, 연민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p122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진리다. 흔히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진다.









읽는 내내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남았다



나는 사람을 어디까지 보고 있었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판단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선을 긋는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게 된다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책을 덮고 나니,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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