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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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상처를 품은 마음이 어떻게 다시
사랑으로 피어나는지 보여주는 한 권의 책"



*p115
결혼 35년 차, 한 남자를 만나서 어마어마한 시댁을 만나,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어마어마하게 했다. 철부지 아가씨가 익고 익어서 많은 걸 품을 수 있는 중년 여인이 되었다.

결혼하자마자 형님조차 같이 못산다고 했던
시어머니를 17년이나 모시고 살았던 작가님

저 두 문장으로 지난 시간들을 표현하기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눈물과 아픔의 시간들이 있었겠지..



결혼하기전 30년을 살아온 가족과도
맞지 않아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결혼하며 함께 살게된 남편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려운 시어머니까지 함께 신혼생활을 시작하다니

나로서는 정말 엄두도 못낼 일이다



누구에게나 다 시댁은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나 역시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고
남편과의 싸움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매일 밤 울면서
남편을, 시부모님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버텼지만

결국은 곪고 곪아 상처가 터져버렸고

결혼 7년만에 어마어마한 위기의 시간이 지나간 후
우리가족은 일부러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제주의 삶을 선택했다



작가님은 시어머님의 거친 말과 거짓말을
17년이나 한집에서 겪어내며

결국 마음의 병이 몸까지 망가뜨리고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교사 일까지 그만둔다



*p18
그래서 어머님께 심한 시집살이를 했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 늘 짠한 마음이 있었다. 시어머님이 아닌, 한 여자의 일생으로 바라보면 어머님께 무심할 수가 없었다.

아버님과의 평범하지 않았던 결혼생활

홀로 억척스럽게 삼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님

작가님은 그런 어머님때문에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한 여자로서 어머님을 바라보며
이해를 넘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이상은 안될것 같아 분가를 한 후
시어머님 역시 달라져
그동안의 상처를 덮듯 사랑을 주고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한결같았던 그 마음이
결국 어머님에게도 전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생 교사였던 아버지와 따스한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시댁 식구들과 남편,
그리고 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들

밖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까지

나누고 또 나누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역시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완성되는구나 싶어진다



*p247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바른 삶을 지향하는 몇몇의 간절함이 모이고 모여, 변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내 작은 마음

그 작은 마음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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