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 1600년부터 오늘까지, 진보와 반동의 세계사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김종수 옮김 / 부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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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 부키

1600년부터 오늘까지, 진보와 반동의 세계사

"왜 어떤 나라는 진보하고 어떤 나라는 번번이 좌절하는가"



*혁명 revolution

- 질서와 안정성, 물체를 항상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일정한 패턴의 움직임을 의미

- 갑작스럽고 급진적이거나 완전한 변화, 근본적 변화 또는 전복

한 단어가 거의 정반대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1부. 무엇이 한 시대를 혁명적으로 만들었는가

1부에서는 최초의 자유주의 혁명인 네덜란드부터
영국, 프랑스, 산업 혁명, 미국 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혁명적 힘과 반발이 불러온 현대적 혁명

이어지는 2부에서는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한
세계화, 정보, 정체성, 지정학적 이중 혁명에 대해
깊이있게 소개한다



이야기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대립되는 두 가지 줄거리,

진보와 성장, 파괴, 급격한 진전이라는 의미의
레볼루션 등을 뜻하는 자유주의와

퇴행과 제한, 향수, 과거로의 회귀라는 의미의
레볼루션 등을 뜻한 반자유주의

레볼루션의 이러한 이중적 의미는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16세기 이후 기술 및 경제의 변화는 크나큰 발전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했다

혼란과 그 혜택의 불평등한 분배는 큰 불안을 불러일으켰고

변화와 불안은 결국 사람들이 새로운 의미와 공동체를 찾는
정체성 혁명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힘이 모여 정치 혁명을 일으킨다


혁명에 따르는 반발과 역풍을
점진적으로 원만하게 수용하면서 대처하면
개혁과 진보로 이어지지만

그러지 못하면 탄압과 반란이라는
폭력적 혼란이 일어난다

왜 어떤 혁명은 성공하고 어떤 혁명은 실패하는가
그 답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완만하고 절충적 변화를 꾀하는 온건한 혁명은 성공하고

특정 이념에 경도되어 급진적 변혁을 추구하는
위로부터의 과격한 혁명은 실패로 끝난다


저자는 이 책을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하기 전 집필했다

트럼프 같은 반자유주의적 지도자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되었고

취임 직후부터 과격한 반자유주의적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회가 극단적인 반자유주의적 포퓰리즘의 폐해를 깨닫고
자유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답은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 의식에 있다

영국과 미국이 급격한 변화에도
공산주의나 파시스트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한 가지 이유는

종교, 전통, 공동체와 같은 사회의 오래된 요소가
변화의 폭풍 속에서 배가 전복되지 않도록 하는
평형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여러번의 혁명을 거치며
지금 우리의 삶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풍요롭고 편리하며 자유롭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단절되어 고독하며
마음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긴듯 고독하기만 하다

저자는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면서
사람들이 덜 방황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솔직히 읽기 편하고 쉬운 책은 아니었다

정치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편견만 가지고
제대로 관심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런 책들을 만날때마다
왜 우리가 제대로 알고 깨어있어야만 하는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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