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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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지음 / 리프

"무언가를 아는 것, 알고 싶어 하는 것,
인간이 가진 그 근원적인 기쁨이 이 소설에 가득 차 있다."
- 아쿠타가와 심사평


일단 작가님 소개부터,

2001년에 태어난 대학원생
연간 100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
30일 만에 쓴 첫 장편소설로 문학상을 받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엄청난 분!


이 책에는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가
가족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한 문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적인 괴테 연구자들에게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수여하는
한국인 최초 괴테 금메달을 받은
작가님의 책을 읽어서인지

책의 내용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는데

괴테의 명언이라 적혀있는 사소한 홍차 티백 꼬리표를
그렇구나 하고 지나쳐버릴 수 있음에도

그 출처를 명확하게 찾기 위한
도이치의 그 열정과 노력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독일인 친구였던 요한은
독일 사람들은 명언을 인용할 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자신이 생각한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 이라고 덧붙인다며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티백에 있던 명언도 정말 괴테가 말한것이 맞을까?

도이치는 책을 찾아보고 알만한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책의 뒷부분에 가면 결국 독일까지 찾아간다!



이 여정속에서 아내인 아키코, 딸 노리카,
친한 동료인 시카리와 제자 쓰즈키 등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데

책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다 너무 매력적이다


자극적인 사건과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 책들과는 다르게
잔잔한 일상들의 모습들이 그려지며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런 따스한 마음들이 느껴져

읽는동안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 속의 가장 큰 사건이라면
시카리의 날조와 도용,

그리고 도이치가 티백의 그 문장을 출처 확인을 끝내지 않고
괴테가 말했다며 방송에서 이야기한 정도?


*p212
자신의 명언 찾기는 결코 의미 없는 짓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 있으니까.

괴테 명언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도이치 주변의 인물들이 다 이어져 있었음을

결국 우리는 연결되어있고
그 바탕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말이 가진 의미와 안다는 의미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말들이 말해졌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말이 나에게 의미가 되려면
결국 나만의 말로 말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도 길게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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