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문구점김선영 장편소설 / 특별한서재100쇄 돌파,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의 신작!신상을 쌓아 놓고 절대로 안 판다고?도대체 왜?'내' 안에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신상문구점으로 오세요!------------------------------------------------------------------동하의 아지트이자 마을 사람들의 만물상이었던단월 할매가 운영하는 신상문구점동네 사람들이 뭐는 없냐며 지나가듯 말해도할머니는 어떻게든 그 물건을 구해다 놓았고동네의 특산물과 이웃 마을 할머니들이 만든 수공예품까지도맡아서 판매했던 문구점사람들은 무인문구점처럼 알아서 물건을 가져가고 돈을 놓거나돈이 없을땐 장부에 적어가며 문구점을 이용했다그런데,단월 할매의 죽음으로 동하는 슬픔에 빠진다그리고 할머니의 남편이었던 황 영감이 문구점을 운영하게 되는데..할아버지의 태도가 조금 이상하다분명 물건을 파는곳인 문구점인데심지어 돈을 내겠다고 해도 물건을 안판다고 고집을 부린다할아버지의 괴팍한 성격때문에아이들도 문구점을 피하고 찾는사람 없이 쓸쓸해진 모습을 보며 동하는 속상해한다동하가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할머니는 젊은 엄마를 생각해 엄마를 내보내고 동하를 키워왔다그리고 동하의 첫사랑인 편조,편조 역시 할머니와 둘이 살았는데동생이 태어나며 부모님이 둘 다 키우기가 힘들어져편조를 시골 할머니댁에 맡기고 주말마다 보러왔다엄마아빠가 돌아갈때면 맨발로 쫓아가며 울던 편조아직 어린 두 아이들이지만가족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다동생이 어느정도 커서 부모님은 편조를 데려가지만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은 서로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고어렸을때부터 마음에 담아둔 상처때문에편조는 계속해서 힘들어한다동하네 집에도 갑자기 엄마가 찾아오고동하 역시 상처로 엄마를 밀어내는데...*p120동하에게 해 줄 말이 생겼다. 그리운 것을 만났을 때, 생각보다 누적되었던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다른 감정이 생겨서 차라리 만나지 못하는 그리운 상태로 있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동하에게는 엄마가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주변사람들에게 화만 내는 것 같던 황 영감에게도누구에게 편히 털어놓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었고갑자기 곁을 떠난 단월 할매로 인해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었다저마다 누군가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그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아픔은 무엇인지나는 괜찮은건지 조용히 문을 두드리게 된다성장기는 그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보호받는 것이 당연하다는작가님의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부디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는사랑받지 못해 받는 아픔과 상처가 남지 않고듬뿍듬뿍 사랑받는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