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임찬묵 지음 / 디페랑스*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사물을 바라보는 방법그 교감의 인문학------------------------------------------------------------------자극적인 제목이 주는 흥미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다양한 사물들의 사진이 쭉 나오는 페이지부터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이 물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당장 지금 내 주위만 둘러봐도정말 수많은 물건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어떤 물건은 이사오면서 준비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어떤 물건은 그 물건을 샀던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물건마다 저마다의 시간, 장소, 사람, 감정 등수많은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허영과 미감 사이. 욕망의 사다리 위에서사람 사이에 살아 인간이어라. 앞만 보고 달리면 행복해질까Back to the Basic.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연결된 세상. 평안한 일상을 찬양하라찻잔 트리오, 부토니에, 도자기 인형, 손목시계 등등작가님이 고르고 고른 물건들과그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어디서 보지 못한 문체로 보일 거라는 작가님의 걱정과는 달리솔직담백한 문장들이오히려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홍차를 좋아하게 되면서 유명한 찻잔에 관심이 가졌다는 것부터편안함을 추구하는 건 좋지만 정장에는 격식이 있다는 것종로 4가 인근 예지동에 가면시계 장인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더 흥미로웠다그래서 작가님은 중고시장을 뒤져 시계를 샀고수리점에 가서 원하는 대로 시계를 수리한 후시계줄과 버클을 구매해 나만의 시계를 완성했다PD로 일했던 경험을 담은 부분에서는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을때의 현장을 취재하며현장을 담으려 노력했지만정작 그 현장의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는그 부분이 마음 아프게 남았다 *p181집의 본질이 무엇인지 잠시만 생각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주거의 효율성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집의 역할이 있다. 현실이라는 전쟁터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가장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 집이다.정원이 있는 주택을 원했던 작가님은미리 그런 집을 구해 살아보며 결심을 굳히고꿈꾸던 마당 있는 집에서의 삶을 살게된다30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던 내가제주에 내려와 타운하우스에서 살게 되며자연이 주는 힘을 너무 많이 느꼈기에집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와닿았다작가님의 이야기 뒤에 석학들의 깊은 생각들도 함께 들어있으니물건들을 통한 다양한 사유를 함께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