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백승연 장편소설 / 텍스티*편지 가게 글월 그 두 번째 이야기"우리 매일 매일 덜 애쓰자. 그러지 않아도널 사랑해줄 사람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니까"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자연스러운 어색함 속에 끝나버린 우리.이대로... 괜찮은 걸까?------------------------------------------------------------------작년에 편지 가게 글월을 읽으면서편지라는 따스한 소재를 담아낸 이야기가진심이 전해지는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는데이번에 이렇게 두 번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편지 가게 글월의 정직원인 효영글월을 통해 만나게 된 영광과 2년동안 연애를 했고헤어진지 6개월이 되었다우연히 영화학도로 공부하던 시절친했던 남자 선배인 동규를 만나게 되고 고백을 받는다영광의 대학 동기인 가연 역시오랫동안 영광을 좋아해왔던지라 효영은 영광 옆에 있는 가연도 신경이 쓰인다이별 후 아직 마음이 다 정리되지 않은 복잡미묘함과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하는 사랑의 설렘까지책을 읽으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41"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p102-103"요즘 드는 생각인데, 나이를 먹는다는 건 무엇인가를 더 잘하게 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걸 더 잘 견디게 된다는 뜻인 것 같아."*p112"몇 살이 됐든 우리 다 하루하루가 처음이잖아. 공평하게."와, 작가님은 인생 1회차가 아닌가 싶을만큼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장들이마음을 조용히 울리며 다가왔다*p382인간의 손을 타는 일은 가끔 이렇게 모호하고도 엉뚱한 순간을 만들었다. '실수'라고 쓰고 '기적'이라고 읽고 싶은 순간 말이다.기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은어쩌면 하늘이 주는 선물같은 놀라움이 아니라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인간이기에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우연히 만들어진 깜짝 선물이라는 느낌이 드는이 문장도 너무 따스하게 느껴졌다편지는 마치 과거를 소중하게 포장한 선물같다는작가님의 문장처럼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지금 이 시대에내 진심을 한자한자 또박또박 종이에 눌러담아소중하게 선물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