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여성들
케이트 제르니케 지음, 정미진 옮김 / 북스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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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
케이트 제르니케 지음 / 북스힐

*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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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살아가는 지금도
알게 모르게 현실속에서는 차별이 이루어진다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하고
함께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긴하지만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방학을 해서 기관에 가지 못하는등
변수가 생기면 많은 엄마들이 부담을 느끼고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일을 그만두는 엄마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1960년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차별이 존재했음은 안봐도 뻔할 정도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고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자신이 20년동안 그런 일들을 겪었음을 깨닫고
그냥 순응하고 포기하며 넘어가지 않고

자신과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모으고
어떻게든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같은 여자로서 너무 대단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단지 여자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도 없고
힘들게 학교에 가더라도 원하는 공부를 하는것도
연구비를 지원받는것도 적당한 공간을 제공받는것도...

모든 면에서 남자들에게는 더 쉽고 관대했던 일들이
여자들에게는 맞서 싸우고 권리를 주장해야만
어렵게 어렵게 얻을 수 있는 일들이었다

*p78
고용주, 대학, 교육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여성의 자리를 제한하거나 거부했다. 여성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든 남편의 직업은 더 많은 돈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의 지리적 이동성을 제한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고용주들은 이를 악용해 여성이 남성 근로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조건, 즉 자격과 경험에 비해 낮은 급여와 일자리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했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심지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남자들보다 적은 급여를 받아야했던 여자들...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들은 뒷전이라는 수근거림까지 들어야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조차
여자가 전달하는 과학적 지식은 신뢰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비참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p319
관습에 저항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려 한 몇 안 되는 여성들은 "까다로운"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또 남자들과 같은 식으로 인정받고 보상받기를 기대했다가는 "욕심 많은"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었다

이런 차별적인 상황들을 인지하고
위원회를 만들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고 행동한 남자들도 있었다

여전히 세상속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차별이 일어난다

그런 상황들이 개선되려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기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 이상은 여러 이유로 숨겨져야하는 사람들이 없는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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