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궁 맑음
권용순 지음 / 고유명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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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궁 맑음
권용순 지음 / 고유명사

*명의를 만나는 문턱은 높지 않아야 한다.

적출 없는 자궁보존 수술 세계 최초 개발!

자궁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사 권용순의 자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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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있는 기관 어느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여자들에게 있어서 자궁은 조금 더 특별한 부분이다

사랑하는 내 아이를 열달동안 열심히 키워내는 공간이자
여성의 상징같은 곳이 바로 자궁이다

사실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 느끼지도 못하지만
생리기간이 되고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곤 한다

나도 제주에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생겨 산부인과를 찾았고
이런저런 검사를 계속한 후 대학병원에 가라는 소견서를 받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대학병원
교수님을 처음 만나 느낀건 불친절하고 배려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최악의 상황만을 이야기하며
자궁적출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했던 그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다행히 2박3일 입원 후 수술을 했고
계속 병원을 다니며 1년동안 추적관찰을 하고
그 뒤에 이젠 걱정안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생각해주는
책의 저자같은 의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의사 한 명당 맡아야 하는 환자수가 너무 많은
우리나라의 환경상 어려운 부분들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p216-217
세상에 진실한 명의가 있다면, 환자들이 그 명의를 만나는 문턱은 높지 않아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되찾아야 한다. 시간과 돈은 얼마가 들어가도 좋으니 명의의 치료를 받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편하게 만나고, 쉽게 치료 받고, 완전히 건강해져서 환자가 적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환자들의 몸과 환자들이 원하는 바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대중화된 방법만을 행하는 의사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보존하며
수술하고 그 이후에 임신과 출산까지 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수술 방법을 개발한 교수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에 이런 의사들이 많아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교수님의 이야기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생생하게 넣은 부분들덕분에
책 내용이 더 가까이 와닿고 공감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그날을 위해
교수님의 연구가 더 나은 방향으로 잘 진행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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