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 부부는 끝났지만, 부모 역할은 계속된다
글짱 지음 / 담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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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글짱 / 담다

*부부는 끝났지만, 부모 역할은 계속된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는 저자가 아내에서
싱글맘으로, 그리고 온전한 나로 서기까지의 여정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혼의 기록이 애라, 관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의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기록 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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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하루하루가 노력의 연속인 날들이다

올해 12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으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어 놀라면서도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라
이정도면, 지금 정도면 진짜 행복한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힘든 위기를 겪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다들 수도없는 위기를 겪고
그러다가 함께인게 너무 힘들어지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이가 있으면
이혼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는게 아주 많이 힘들어진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결정했고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부 두 사람의 일이지만

그 아래에 있는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기에

10년동안 힘든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끝내 버티고 버틴 작가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다

*p13
새로운 시작 앞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자유로운 여자'가 아니라, '자식에게 상처를 남긴 엄마'라는 현실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알게모르게 이혼을 한 여자들이 겪어야 할
사회의 불편한 시선들이 있다

이미 이혼만으로도 충분히 마음고생했을 그들에게
더이상 차가운 시선과 편견으로 돌을 던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p140
어쩌면 이혼 가정이라는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내 안의 편견을 깨부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혼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에게 무거운 죄책감을 지우는 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함께 살며 엄마로서, 아빠로서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혼을 했다고해서 부모로서의 역할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에게 당당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주는것이
서로에게 행복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것이 좋고 어떤것이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혼을 고민하거나 이혼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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