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 모모*영화 <이상한 곶 이야기> 원작"무지개를 기다리듯 당신을 기다립니다."담담한 이야기 끝에 몰아치는 깊은 감동, 긴 여운.힐링 소설 열풍은 이 책에서부터 비롯되었다!---------------------------------------------일본 치바현 해안 절벽 끝,세상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카페따스함 가득 느껴지는 공간과 어울리게때로는 엄마 같이, 때로는 할머니같이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카페 주인 에쓰코가 있다사랑하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어린 딸과 찾아온 남자취업이 되지 않아 불안해하는 대학생불황때문에 빚을 지고 도둑질을 하러 온 칼갈이희망퇴직을 강요받는 중년의 회사원까지저마다 힘든 사연을 가지고 카페를 찾아오는데그때마다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커피와 함께마음을 위로해주는 음악을 선택해 들려준다그리고 따스하게 건네는 위로의 말들까지처음엔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손님들의 마음이맛있는 커피와 음악, 에쓰코의 말 한마디 한마디로조금씩 조금씩 치유된다*p257"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잖아.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해서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너희들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거야. 말하자면 겹겹이 쌓아 온 과거의 시간들이 지금의 너희들이니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지."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게이렇게나 따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일이라니에쓰코의 문장들을 천천히 읽다보면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언제쯤이면 이런 삶의 지혜를 가지게 될까혼자 조용히 고민해본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은 정말로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사람때문에 아프고 상처받더라도사람은 사람들속에서 살아가야한다지치고 힘든 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건그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단한 방법이 아니라그저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을 맞추며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는 것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일이라는 걸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