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시공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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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
구보 미스미 / 시공사

"이 아파트는 말하자면, 자살 명소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구보 미스미 신작!

시체가 보고 싶은 아이와 아이를 지키려는 노인,
죽음의 곁을 밝히는 찬란한 우정

"나는 단지 경비원이야.
이제부터 너도 그 일원이 되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하든,
살아온 곳도 살아갈 곳만큼
지키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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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고싶어하는 고등학생 미카게

언니와 단둘이 아주 오래된 단지에 살고 있는데
삶을 포기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아빠는 어릴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집을 나가버린 후
본인도 돌봄을 받아야 할 언니가 미카게를 보살핀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알바를 하며 야간학교를 다니는데
천식으로 몸이 약하고 의욕없이 무기력한 모습이다

그런 미카게에게 단지 경비원을 함께 하자며
운동을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채소를 나눠주기도 하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는 젠지로 할아버지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은
학교폭력이라던지 고독사, 자살 문제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고 생각해보게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핀다면
분명 달라질 수도 있는 일일텐데

우리는 너무 주변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p213
"응, 그렇긴 한데 어른이 되어서도 곤란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미래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도 없었던 미카게는

야간학교 친구들인 무짱과 구라하시와 함께
젠지로 할아버지를 도와 단지 경비원을 하는동안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꿈을 가지게 된다

비록 오래된 단지는 철거되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이사가고
젠지로 할아버지도 나미에 할머니도 세상을 떠나지만

미카게는 젠지로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들을 통해
조금씩 단단해지며 성장했다

너무나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미카게에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속에 있을
수많은 미카게들에게

힘내라고 괜찮다고 따스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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