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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은, 가만히 나를 안아준다 - 하루 딱 10분! 문학이 가까워지는 시간 ㅣ 어떤 문장
붉은여우 엮음, 손창용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25년 3월
평점 :
어떤 문장은, 가만히 나를 안아준다
붉은여우 엮음 / 넥서스
*하루 딱 10분! 문학이 가까워지는 시간
세계적 문호 30명의 문장을 한 권에!
거장들의 명문장에서 찾은 날 안아주는 따뜻한 문장의 힘!
어떤 문장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어떤 문장은 가만히 다가와 나를 감싸안습니다.
어떤 문장은 잔잔히 마음을 적셔 생각을 바꾸게 하고,
어떤 문장은 단 한순간에 감정을 흔들어 놓습니다.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감정을 안아주는 문장들,
그 울림을 이제 마주할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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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따스하게 다가오는
어떤 문장은, 가만히 나를 안아준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이야기!
우리가 잘 알고있는 유명한 작가님들의 문장들부터
그들의 삶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들까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듯
흥미진진하게 책 속으로 빠져든다
괴테부터 단테, 도스토옙스키, 찰스 디킨스 등등
이름만 들어도 우와! 하고 감탄이 나올만큼
정말 유명하고 쟁쟁한 인물들이 소개된다
사진과 함께 그 인물의 일생을 간단히 요약하는 페이지가 나오고
중요한 사건들을 서술한 페이지를 지나서
마음을 가만히 울리는 명문장들까지!
정말 중요한 엑기스만 가득가득 담아 넣은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괴테의 유명한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발표되자마자 전 유럽을 열광시켰다고 하는데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내어 푸른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입고
권총으로 자살하는 젊은이가 속출했다고 한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 결혼도 인상적이었는데
서로를 사랑하고 관계를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하는 등의 조건으로
2년이라는 시간 제약을 둔 실험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50년이 넘도록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서로를 향한 애정을 솔직하게 주고받았다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베리,
지금까지는 그저 어린왕자에만 관심을 두느라 몰랐는데
1944년 7월 31일 8시 30분,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한 그는
복귀 예정 시간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았고
어린왕자가 되어 시인이 사는 별로 영원히 떠났다는
마지막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기억될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남긴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만한 작품을 쓰려면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야 되나 싶어
마음 한편으로는 아픈 삶을 살다간 그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비록 현실속에서는 짧은 삶을 불태우며
힘들고 아프게 살다 갔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그들의 문장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선 오래오래 빛나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 가장 추운 시절은 봄이 오기 직전이며 하루의 가장 어두운 때는 새벽이 오기 전이다.
- 도스토옙스키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인간의 대지, 생텍쥐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