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속 달, 파아란 바람윤동주 시 / 서지운 향 / 더블북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인윤동주학교다닐때도 시험에 자주 나오는 시로분석해서 외우기도 하고워낙 여기저기에서 접하니자화상, 소년, 별 헤는 밤, 서시, 십자가 등의 시는 너무 익숙한데이번에 향기시집을 천천히 들여다보며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들을 만날 수 있어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포장을 뜯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향...나태주 시인님이 향기시집을 내자고 처음 제안하셨다는데와...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향기까지 나는 시집이라니너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1부.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2부. 아른아른 흐르는 물결로3부. 아롱아롱 비추는 빛으로4부. 살랑살랑 슬픈 몸짓으로5부. 하이얀 달의 움직임으로6부. 꺼지지 않는 전등 빛으로그동안 익숙하게 봐왔던 시들은진지하면서도 조금은 무거운그 시대의 아픔들이 느껴지던 시였는데산협의 오후에 나오는오후의 명상은아 - 졸려 부분과귀뚜라미, 참새를 표현한 시별나라 사람은 무얼 먹고 사나 등의 표현에서천진난만한 순수함이 한가득 느껴져괜히 입꼬리가 올라가며 마음이 포근해졌다 내가 지금까지 윤동주 하면 떠올랐던 이미지들도어쩌면 한 면만 보고 고정적으로 생각했던건지도 모른다날씨 맑은 날 바닷가에 들고나가서조용히 읽고 또 읽으며윤동주의 시를, 그 안에 담긴 향기를오롯이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