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해석전문가 - 교유서가 소설
부희령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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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해석전문가
부희령 소설 / 교유서가


콘도르는 날아가고
구름해석전문가
완전한 집
만주
귀가
내 가슴은 돌처럼 차갑고 단단하다


6개의 짧은 소설들이 들어있는 소설집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읽다보면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 후 찾아온 이별에 대해서
그 이별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에 대해서

작가님의 담담한 문장들이 이야기한다

두번째와 세번째에 나오는
구름해석전문가와 완전한 집

이야기의 배경도 내용도 비슷하게 시작된다

구름해석전문가에서는 힘들게 사원으로 올라가
잠에서 깨어나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p58-59
이경은 자신을 나무라는 심정이 되었다. 선우가 쓴 선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경이 쓴 이경의 이야기를 읽고 싶었어야 했다고. 그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바라보아야 했다고.

완전한 집에서도 히말라야를 걷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금희
그가 남기고 간 흔적들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따라가다
그가 갔었다는 벽과 창문만 있었던 집이
완전한 집이 되어있는 걸 발견하고 기쁨을 느낀다

이별이라는 과정에 대한 섬세한 감정들을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두 작품이었다

*p197
이야기를 다 읽고는 '헤어질 결심'을 할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희령의 새로운 이 문학은 무엇보다도 그들을 위한 것이다. 견고한 많은 것들이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시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심장을 가진 그들은 걷기도 힘든 길에 반듯하게 돌을 놓을 것이다.

뒤에 해설에 나오는 문장이 참 인상적이다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들...

책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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