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해석전문가부희령 소설 / 교유서가콘도르는 날아가고구름해석전문가완전한 집만주귀가내 가슴은 돌처럼 차갑고 단단하다6개의 짧은 소설들이 들어있는 소설집이야기 하나하나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읽다보면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사랑에 대해서그리고 사랑 후 찾아온 이별에 대해서그 이별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에 대해서작가님의 담담한 문장들이 이야기한다두번째와 세번째에 나오는구름해석전문가와 완전한 집이야기의 배경도 내용도 비슷하게 시작된다구름해석전문가에서는 힘들게 사원으로 올라가잠에서 깨어나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p58-59이경은 자신을 나무라는 심정이 되었다. 선우가 쓴 선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경이 쓴 이경의 이야기를 읽고 싶었어야 했다고. 그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바라보아야 했다고.완전한 집에서도 히말라야를 걷는 이야기가 나온다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금희그가 남기고 간 흔적들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따라가다그가 갔었다는 벽과 창문만 있었던 집이완전한 집이 되어있는 걸 발견하고 기쁨을 느낀다이별이라는 과정에 대한 섬세한 감정들을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두 작품이었다*p197이야기를 다 읽고는 '헤어질 결심'을 할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희령의 새로운 이 문학은 무엇보다도 그들을 위한 것이다. 견고한 많은 것들이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시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심장을 가진 그들은 걷기도 힘든 길에 반듯하게 돌을 놓을 것이다.뒤에 해설에 나오는 문장이 참 인상적이다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그리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들...책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