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을 잃고 영혼을 찾다 - 오십,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나를 만나다
이재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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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을 잃고 영혼을 찾다
이재현 지음 / 미다스북스

*오십,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나를 만나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속삭인 34일간의 삶의 깨달음

당신이 지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 길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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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나온
스페인 하숙이라는 프로그램을 참 재미있게 봤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막연하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 길을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작가님은 20년 근속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안식년을 맞아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고 싶다는
후배이자 형수인 지인의 그 한마디에

6주간의 긴 휴가를 신청하고 파리행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스페인의 유명한 성지순례길로
유럽의 여러 가지의 루트로 출발해서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의 갈리시아 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800km에 달하는 도보 순례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걸을일이 많이 없다보니
하루에 만보걷기 실천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은데
800km라니... 눈으로 보는 숫자가 몸으로 와닿지 않았다

책에 나오는 여정들을 살펴보는데
마지막날의 10.30km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루에 20km대를 걷고
어떤 날은 38.07km를 걸은 날도 있었다

하루종일 걷고 또 걸으며 무슨 생각이 들까?

많은 사람들이 몸 여기저기의 통증과 물집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묵묵히 그 길을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p105
걷기가 내게 준 선물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p258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는, 그 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와 마주하며 보냈던 시간 속에 있었다.

저마다 여러가지 사연을 가지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모두 다르지만
함께 순례길을 걷는다는 공통점 하나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순례길 주변 마을들에서도
까미노 천사들이라고 불리며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는 부분 역시

마음 한 켠을 따스함으로 물들였다

"순례길에서는 인생이 극도로 단순해져서 너무 좋아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걸어야 할 길이 있고,
오늘 잠을 청할 침대와 먹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죠."

순례길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의 말처럼

우리가 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매일매일 행복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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