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사진작가 산들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산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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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이산들 지음 / 푸른향기

*사진작가 산들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수술실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한
어느 작가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있는 그대로의 남해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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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는데

한장 한장 책을 읽어나가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남해의 여러 모습들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남해는 결혼하기 전 가족여행으로 한번,
결혼 후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번 가봤는데

아무래도 서울에서 거리가 있다보니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소박한 느낌의 풍경들과
유럽 느낌이 물씬 났던 독일마을만 기억에 남아있는데

이 책을 보며 미처 가보지 못했던
남해의 아름다운 장소들이 너무 많아서
급 남해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지쳐 당장이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던 2015년
우연히 본 숙소 사진 한 장에 이끌려
우리나라 맨 아래에 있는 남해군에 가게 되었다는 작가님

큰 기대도 없이 갔던 그곳이 너무 좋아서
8년동안 남해를 다니셨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남해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사진들을 보면 마치 내가 그곳을 여행하고 있는것처럼
마음이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사이사이에 남해 여행 꿀팁들도 들어있다

어떤 교통수단으로 가면 좋은지,
맛있는 물회집과 벚꽃 명소,
꼭 가볼만한 곳들과 사진 찍는 팁들까지

작가님의 꿀팁을 참고한다면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p53
하지만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누군가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로 이전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거면 충분하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다.

자연으로 부터 얻은 에너지,

제주에서 4년째 살아가는 내게
무척이나 공감가는 말이었다

매일 보는 하늘도, 나무도, 바다도, 오름도
그날 그날의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p265
"사진은 한순간을 여러 번 살아볼 수 있으니까."
사진을 찍으면서 그 순간을 살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다시 회상하면서 또 살고,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진을 보고 또다시 살게 된다.

책을 덮을쯤 만나게 된 이 문장도 너무 좋았다

우리가 일상의 특별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건
그때의 상황들과 감정들까지
오래도록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여행책을 보면 마음에 바람이 들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따스한 봄이 오면 아이들이랑 꽃구경 하며
살랑살랑 봄기운을 마음가득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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