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둘이 북클럽 - 우리 둘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변혜진.연재인 지음 / 도토리책공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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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북클럽
변혜진 연재인 함께 읽고 씀 / 도토리책공방

*우리 둘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엄마와 딸이 함께 읽은 고전문학 열한 권과 스물두 편의 편지

아이와 함께하는 북클럽의 시작은
"우리 같이 책 읽을래?" 이 한마디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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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북클럽,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너무나도 꿈 같은 이야기!

이게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렸을때 책을 좋아했던 나는
중고등학생이 되며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졌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책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체험을 다니는데 치중해
막상 책과 친한 아이들로는 키우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라고 하면 귀찮다는듯이
안읽는다고 짜증을 내거나 마지못해 읽는둥 마는둥했는데

작년부터 내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였더니
아이들도 조금씩 책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읽은 책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궁금한 부분은 질문하며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이런게 북클럽으로 가는 작은 씨앗이 아닐까?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읽은 고전문학과
그 책을 읽고 서로에게 보낸 편지,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
아이와 북클럽을 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고전문학들

어른들도 안 읽은 고전문학들을 아이와 함께 도전했다는 부분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p79
하지만 상대가 "아니야, 재미있는 내용이 아직 안 나온 거야. 뒤로 가면 이런 이런 내용이 있어."하고 설득하면 그게 뭔지 궁금해서 조금 더 읽고, 그러다 언제 읽기 싫었냐는 듯 완독을 하기도 했어요. 이게 바로 같이 읽는 힘이겠죠?

독서모임을 하면서 같이 읽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다

나 혼자라면 귀찮다고, 힘들다고 미루고 넘어갈 수 있지만
모임을 통해 읽으면 읽어야 할 페이지들이 정해져있으니
규칙적으로 읽게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궁금해져
나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게 될 때가 있다

또 아이와 함께 하는 북클럽이라
자칫 흐지부지 넘어가게 될 수도 있는 부분들을

함께 규칙을 정하고 진행하는 과정들은
너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한집에 살아도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나누기가 힘든게 요즘 현실이다

저마다의 사정들이 있겠지만 북클럽을 통해
함께 책을 고르고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너무 의미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것 같다

나도 조남매와 함께 우리셋이 북클럽을 진행할 그날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이 책에 대해 더 마음을 열 수 있게
준비하고 다가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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