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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산책하는 중이라서
치키 외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12월
평점 :
너를 산책하는 중이라서
산책자, 엉겅퀴, 최별, 치키, 해쪼이 / 포레스트웨일
너무나도 아름다운 표지에
절로 마음이 몽골몽골해지는 책,
제목마저도 너무 감성적이다
다섯분의 작가님이 함께 쓰신 이 책은
각 이야기마다의 매력이 다 달라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을 한통에 담아먹는
베스킨라빈스 같은 느낌이다
표지에 있는 월요열음, 화요열음, 수요열음...
열음이 뭐지? 그 요일을 연다는 의미인가? 궁금했는데
프롤로그에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설명이 들어있었다
열음 이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열매를 맺는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상속에서 수많은 외국어와 신조어, 줄임말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순우리말이라니!
가만히 소리내어 말해보면 소리도 뜻도 너무 아름답다
차례도 인상적인데
사계절로 구성되어있는 차례는
그 시작이 뜨거운 여름이다
챕터1. 뜨거운 열음의 산책자들
챕터2. 가을 하늘 아래, 우리
챕터3. 차가운 온기, 겨울이 쌓이다
챕터4. 피어나라, 나의 봄
뜨거운 여름에서 시작해 따뜻한 봄으로 끝나는 이야기
월요일의 산책자, 화요일의 엉겅퀴, 수요일의 최별,
목요일의 치키, 금요일의 해쪼이
작가님들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사랑에 대해, 사랑 후의 이별에 대해,
가족에 대해, 인생에 대해, 나에 대해
조용히 돌아보며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p55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면 삶은 보다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애쓰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세요.
*p106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고통스러운 와중에 감사함을 느끼고 성찰을 통해 행복은 충분히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이다.
작가님들의 문장들이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마지막 에필로그도 마음을 잔잔히 울린다
나의 오늘은 어떤 요일이었나요?
요일별 열음들의 이야기와 함께한 '산책'은 어떠셨나요?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당신'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다가올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너무 좋을
너를 산책하는 중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