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박현경 지음 / 선스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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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박현경 짧은 소설 / 선스토리

*원하는 꿈이 있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고독 청년부터 독거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층이 겪는 어려움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28편의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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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이라고 표지에 써있어서
얼마나 짧은 소설이길래 생각했는데
진짜 휘리릭 읽으면 한 편이 끝날 정도로

짧은 28개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 원하는 꿈이 있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2부. 신이 인간에게 절망을 주는 까닭을 나는 알 것 같아
3부. 흔들리는 것들은 쓸쓸해 보인다
4부. 사랑하리라, 우리가 팝콘이 될 때까지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소재들도, 상황들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처음 만나는 이야기부터 마음에 훅 다가왔는데
제목은 가장 긴 15분이다

출생 직후 실명했지만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된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브 김

시각장애인이라는 걸 크게 비관한 적이 없었지만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욕망인지 희망인지 알 수 없는
마음의 파동을 느끼게 된다

"비록 15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으로 기억 속에 남게 되겠지."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시술을 받기로 하지만
수술에 성공해도 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15분 정도이고
최악의 경우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

그리고 수술 후 무지개 같은 딸을 보게된다

가난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친구,
장애를 가진 동생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야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 이야기,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등등

우리 주변의 가까운 가족들부터 연인, 친구들이 등장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이고 이별은 무엇이며,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된다

*p92
"목련은 조물주가 우리에게 주는 따뜻한 차 같은 꽃이 아닐까 싶네. 춥고 긴 겨울을 지나왔으니 어서 포근하고 환한 봄을 느끼라고 주는 선물."

각 이야기들은 읽다 보면 금방 끝난다

하지만 이야기 속 문장들이 주는 여운은
책을 덮고 나서도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는다

문장들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가 참 아름답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의 마음도
추운 날씨 따스하게 손을 녹여주는 핫팩처럼
참 따스하고 인간미 넘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스한 군고구마 같은 이야기

추운 겨울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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