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에 별을 보다츠지무라 미즈키 장편소설 / 내 친구의 서재*<거울 속 외딴 성> 이후 6년! 츠지무라 미즈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함께할 수 없는 이 여름 함께 별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이바라키의 아사, 도쿄의 마히로, 나가사키의 마도카.지역도 학년도 다른 세 사람이 같은 하늘을 올려다본다.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아도, 단짝 친구를 잃어도,서로의 얼굴이 마스크에 가려져 있어도,함께 하늘을 볼 수 있으니까.별을 통해 우리의 여름은 반짝이고 있어.---------------------------------------------와..이 책을 보며 지겨웠던 코로나 시기가 다시 떠올랐다그렇게 오래 된 일도 아닌데벌써 옛날일같이 느껴지던 코로나큰아이가 유치원 졸업하던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해결국 졸업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초등학교 입학식도 그냥 지나가고 학교도 가지 못했다그당시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인원수제한부터 영업시간 제한에매장내 취식이 아예 금지되던 날들도 있었다어딜가든 항상 마스크와 함께였고매일 뉴스에서는 확진자수를 발표했다코로나 시기를 겪은 사람들이라면특히나 중고등학생 시기에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이라면이 책이 너무 공감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누구는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누구는 오히려 그런 상황이 길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점심시간에는 함께 밥을 먹는 그런 평범했던 일상들이각자 책상에 앉아 말없이 밥을 먹어야하고동아리활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책에서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처음 코로나가 무섭게 퍼지기 시작했을때기침만 해도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종종 듣곤했는데여기서도 료칸을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마을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속상해하는 그런 상황들이 나온다이렇게 우리의 생활을 너무나 달라지게 만든 코로나그 코로나로 인해 매년 하던 동아리 활동을 못하게 되자온라인으로 별을 찾는 콘테스트를 하기로 하고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이같은 시간에 하늘에서 별을 찾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p419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그쪽이 '일상'이 된 듯한 느낌도 있다.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여전히 진절머리가 나지만 어렴풋이 포기하고 언제 올지 모를 '끝'을 막연히 기대하며 생활하는 느낌이었다.*p474"꼭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이상 우리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말기를."*p490올해 아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를 잃어버렸다. 빼앗겼다. 수학여행, 마지막 대회, 친구들과 책상을 붙이고 수다를 떠는 점심시간.. 원래라면 함께 졸업했을 친구와 헤어지는 일도 어쩔 수 없다고 서로에게 말하면서 다들 그걸 받아들였다. 얼굴에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하지만."실제로 잃어버렸고 빼앗긴 것도 있죠. 그건 압니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건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말이죠.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이 1년은 한 번뿐이니까. 그곳에 시간도 경험도 분명 있었죠."뉴스를 보니 요즘 코로나 환자가 다시 또 늘고있다고 한다예전처럼 의무적으로 격리를 하지 않고지금은 거의 감기처럼 생각하고 지나가긴하지만그래도 역시나 코로나는 싫다사람들은 앞으로 더 무서운 병들이 많이 생길거라 이야기하지만우리의 미래에,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의 앞날에는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만 펼쳐지기를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