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나와 잘 지내는 시간 5
최희정 지음 / 구름의시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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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최희정 / 구름의시간

*나와 잘 지내는 시간 05

"아이처럼 마음이 작아질 때에도"
"어른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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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음이 몽골해지는 파스텔톤의 표지와
마음을 심쿵하게 만드는 제목,

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처음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봤을때는
애인이라는 단어가
남자와 여자, 이성간의 그런 관계를
이야기하는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애인이란
내 마음에 위로를 주는,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을 이야기하는거였다!

어느 햇볕 좋은 오후에
잔잔하게 빛나는 호수를 생각나게 하는
작가님의 담담한 문체

그러나 그 내용은 절대 담담하지 않았다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옆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소중한 애인들이 있었기에

작가님은 끝도없는 터널을 빠져나왔고
이제 책을 통해서
마음에 아픔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애인이 되어주며 담담히 위로를 건네고 있다

*p76
네가 오는 밤 골목에 다정함을 켜둘게
얼룩이 묻어 길이 지워진 지도를 들고 나를 찾아올 때
귤차 한 잔 준비하고 푹신한 소파를 비워둘게
너는 거기 앉아서 몸을 파묻고 눈을 감아
나는 작은 등 하나 켜놓고 가만히 네 옆에 있을게
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

*p95
주는 사람들 마음이 이제야 깊게 보인다. 작은 물건에 담긴 큰 마음이 보인다. 이제는 받았으니 얼른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는 마음조차 품어 내 마음을 넓게 한다.

*p168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함이란 거. 그건 삶의 그늘을 녹지근 덥혀주는 거지. 인생의 쓸쓸한 틈을 사르르 메워주고. 놀이동산의 불꽃놀이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따뜻함에 기대 한 시절을 잘 건넜다면 그건 봄날이 맞아. 꽃 시절이라는 당신 말이 맞네.

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하시며 글을 쓰시는 작가님

따뜻한 위로가 잔잔히 전해지는 책을 읽고나니
왠지 간호사라는 일이 작가님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살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게 사람이기에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애인이 되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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