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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평점 :
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 빈페이지
*당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나요?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
만일, 그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의 선택은?
늘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서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바로 보름달이 뜨는 밤,
마호로시역에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리고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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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을 쓴 작가님의 책,
그래서인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 떠오르기도 했다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마법같은 마호로시역에 갈 수 있는데
1. 소부선 전철을 타고 신코이와역에서 히라이역까지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 구간에서도 아라카와와 나카가와,
두 강 사이를 잇는 다리 위, 특히 히라이역 방향 하천 부지의
큰 느티나무가 보이는 부근이 제일 중요하다.
2. 정확히 보름달이 떠야한다.
3. 전철을 탄 본인이 과거로 돌아가 일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절절한 후회를 마음에 품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다른 이야기들과 조금 다른점은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현재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나라면 어떤 분기점으로 돌아가고 싶을지도 궁금했지만
현재 상황에 전혀 영향을 끼칠 수 없는데도
굳이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거에 대한 절절한 후회를 하는 주인공들 답게
이야기들의 제목도
만약 그때 고백했더라면,
만약 그때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했더라면,
만약 그때 꿈을 좇지 않았더라면 처럼
만약 ~~ 했더라면 이라는 가정과 후회로 이루어져 있다
*p181
"그러니까 사람은 결국 인생의 분기점에 섰을 때마다 가능한 후회가 적은 선택지를 고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분명 나중에 가서는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 와중에도 기쁨이 큰 쪽을 고르면 더 좋고요."
*p297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하물며 과거를 바꾸는 일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만약 과거로 돌아가 어떤 일을 꼭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의 강렬한 후회를 품고 있다면, 더더욱 천천히 앞을 바라보며 오늘을 분기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현재와는 다른 선택을 하며
분명 많은것들을 느끼고 다시 현재로 돌아왔을 주인공들
지금의 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가짐이, 생각이 달라졌기에
충분히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머물러 있다보면
정작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버린다
그저 오늘, 지금을 충실히 살아가자고
과거로 돌아가는 역을 읽으며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