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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 소담출판사
*펫 로스
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슬픈 이별이 기다리고 있는데 왜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울까?
예정된 작별과 마주하기 위한 11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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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요즘,
우리집에도 14살 노견 쩝쩝이가 있다
사실 결혼전에 12살부터 10년을 넘게 키우며
내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까지
정말 청소년기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 강아지와 이별후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지 않았었다
그래서 남편이 결혼전에 키우던 쩝이는 시댁에 남았는데
결혼식 후 얼마뒤 시부모님이 미국여행을 가시며
그 기간동안만 우리집에서 지내자 했던게
정이들고 결국은 쭉 함께 살게 되었다
조남매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쭉 함께한 쩝이
서울에서 위기가 한번,
작년에 진드기에 물려서 정말 큰 위기가 한번
매일 약을 먹이는데도 빈혈수치가 심해 일어나지도 못하고
밥도 못먹어 왕복 2시간을 달려 매일 수액을 맞추고
이제 곧 마지막이구나 생각한 순간들을 견디고 견뎌
3개월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금은 다시 건강해진 쩝이를 보며
정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것 같다
펫 로스가 무엇인지,
마지막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슬픔을 다독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
펫 로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며
슬픈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그 작은 아이가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그 작은 아이가 없는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진짜 말로 다 표현할수가 없다
*p39
"우선 반려동물의 죽음을 슬퍼해도 괜찮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그때 열쇠는 주변의 지지입니다. 이를 '그리프 케어(상실의 슬픔을 함께하는 지원)'라고 하죠."
*p279
행복에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반려동물 모양일 것이다. 그 행복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함께 쌓이고 쌓인 감촉과 이어진 기억은 언젠가 찾아올 '그날' 후에도 당신에게 힘이 될 것이다.
행복에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반려동물 모양일 것이다
이 문장이 내내 마음에 남는다
처음에는 생소하기만했던 펫 로스라는 말도
이제는 전보다 자주 쓰이고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분위기도 점점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쩝이와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내가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저 지금 함께하는 매일의 시간들을
최선을 다하며 쩝이가 조금 더 편안할수있게
나중에 조금 덜 후회하며 미안함만 남지 않도록
그렇게 지금에 집중하고 있을뿐이다
그래도 언젠가 찾아올 그날이 되면
많이 아프고 슬프고 힘들겠지만...
우리집에서 보낸 그 시간들이
쩝이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