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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평점 :
휴스는 "문제의 핵심은 어떤 일이 행해지고, 그 일을 누가 하며, 그 밖의 우리 모두는 어떤 방법으로 그들에게 그 일을 위임하는가다. 우리는 스스로 전혀 하고 싶지 않거나 심지어는 아예 모르는 척하고 싶은 일을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위임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저자 이얼 프레스는 그가 제기했던 질문들을 떠올리며, 오늘날 미국에서는 어떤 종류의 더티 워크들이 수행되고 있는지, 그중에서 사회가 무의식적으로 위임한 일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타인에게 터티 워크를 시키고 그에 대해 모르는 척하는지 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필수노동 가운데, 도덕적으로 문제 있다고 여겨져 더욱 은밀한 곳으로 숨어든 노동을 저자는 '더티 워크'라고 부른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계약의 산물이며, 더티 워크로 인햐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더티 워크에 대해 깊이 알 필요가 없도록 보장한다.
하지만 더티 워크는 정해진 숙명이 아니기에, 살아 있는 인간들이 내린 구체적인 결정이자 원칙적으로 우리가 도로 물릴 수 있는 결정의 산물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채택한 정책과 우리 의회가 제정한 법률의 산물이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고 이를 덮치는 도덕적, 감정적 부상도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더티 워크에 대해 다들 아주 깊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의 필수 노동인 더티 워크를 수행하는 그들의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사회질서에 대한 무의식과 우리의 가치관을 되새겨볼 수 있는 책 :)
📖 누군가는 이 시스템을 매일매일 굴리는 더티 워크를 해야 했다. 이따금 그 내부의 잔혹한 실태가 밖으로 새어나와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그래서 '선량한 사람들'이 환멸과 충격을 드러낼 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 기초 훈련을 받으러 떠나기 전 헤더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자신은 군인이 되어 나라를 위해 일하기로 했다고 알리면 그가 분명 자랑스러워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의 결정을 듣고 부드럽게 경고할 뿐이었다. "군대의 임무는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임을 잊지 마라."
📖 "우리가 당신을 위험한 곳으로 보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만행이 벌어질 수 있는 곳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책임을 함께합니다. 당신이 본 모든 것에 대해, 당신이 한 모든 일에 대해, 당신이 하지 못한 모든 일에 대해 우리가 함께 책임집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