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제주 4•3, 노동권 투쟁 등을 SF, 고전 설화, 호러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로 국가가 저지른 폭력에 대해 담고 있는 단편소설들의 모음이다.역사는 늘 가장 좋지 못한 부분만 골라 되풀이 된다는 말에는 공감하는 바이지만, 저자와 마찬가지로 어느 단편에 대해 소개하기에 나 또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우선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분들의 투쟁의 무게를 장르소설로써 세상에 펼쳐내기까지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추가로 저자의 필력에 감탄할 정도로 뛰어난 책이었다. 반면, 국가폭력 피해 요소가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성향이 보여서 마냥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좋지 못한 역사와 피해자들의 고통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곗바늘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을 우리 눈에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했다. 인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삼준은 마치 이날까지 마음속에 품고 있던 비밀을 다 풀어놓고 빈껍데기가 된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을 그 신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