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마지막 교과서 - 30대에 배우지 않으면 후회하는 세 가지 성공 법칙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 굉장히 맘에 드는 책을 읽고나면 생각할 시간을 가진 다음에 서평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생각을 하고나면 얼른 서평을 쓰고 다음 책을 읽기 시작해야하는데, 정리 전에 다음 책을 손에 들어버린다. 출퇴근길에 빈손으로 다니게 되는 것을 피하려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정작 정리하려던 생각은 날아가고 도대체 뭘 생각하려고 했었는지 마음을 찡하게 했던 책에 대한 그때의 느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을 손에 들었을때 어찌나 술술 읽히고 밑줄을 많이 그었던지, 와~ 오랫만에 정말 딱 좋은 자기개발서를 만났어!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시간상으로는 얼마안되었지만 기억으로는 까마득한 작년 10월경에 읽었던 『코끼리와 벼룩』이라는 자기개발서를 읽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코끼리와 벼룩』이 책은 읽은 다음 너무 마음에 들었던 나머지 대출해서 읽었던 터라 새책으로 구입해서 밑줄 표시를 쬐그마하게 했던 부분들을 커다랗게 새책에 복사(?) 해놓고 반납을 했더랬다. 물론 구입한 이후 다시 읽지는 않았지만...
자기개발을 하라는 얘기는 맞는데 어떤 치열함, 긴장감 등을 강조하기보다 이완, 내려놓기 등을 강조해서일까... 여타 다른 자기개발서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 신선한 측면도 있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과 방향이 일치해서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되돌아보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지도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어찌나 정신없게 달렸는지 세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자격증 시혐은 거의 매년 치렀고, 대학원도 다녔고, 집도 벌써 이사를 네번이나 했더랬다.
요즈음 삶의 가장 큰 화두가 이렇게 바쁘게 살아서 내가 원했던 삶에 근접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천년만년 이상태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정년퇴직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하는 것인가, 정년 이후에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는 것인가 등등을 고민하고 있다.
'똥칠할때까지 회사를 다녀야겠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는 하지만 과연 내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도 않고, 나이가 들어가도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할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고, 또 아침에 아이들의 자는 얼굴을 보고 출근하고, 퇴근해 자는 얼굴을 만나는 일이 너무 잦아지는 요 몇달... 회의감이 들때가 많다.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처럼 나는, 내 가족은 행복한가.
이런 생각이 들때, 꼭 한번 읽어야할 책이다.
책에서...
'느린 시간'의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다음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자.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고 불안해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읽던 책도 신중히 선택하게 되었다.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는 것. 그만두는 용기를 갖는 것.
성숙 사회에서 행복은 무엇인가? 나는 상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을 갖고 시간을 보내는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친구와 보내는 시간, 일에 매달리는 시간, 취미 활동 시간, 연구시간 등을 통해 충실감, 만족감, 감동, 치유, 사회에 이로운 존재라는 느낌, 자존감, 존재감 등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