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사토 마사루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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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

 

일본의 두 독서광(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가 만나 역사, 정치, 도덕, 철학, 교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을 책으로 구성한 대담집이다. 독서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도록 해준 다치바나 다카시의『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이후로 처음 접하는 다치바나의 책인데, 이전에 읽은 책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아무래도 본인의 생각을 쭈욱 나열할 수 있는 일반 서적에 비해 대담이란 상대방의 의견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게 되기 때문에 일관된 나의 생각을 피력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의『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읽은 시점에서는 무료로 책을 읽을수 있는 방법(카페, 리뷰어, 회사 도서관 활용 등)을 적극 활용하지 않던 구입한 책을 하나하나 천천히 읽고 서평을 쓰기 위해 또 많이 고심했던 때인 것 같다. 한꺼번에 많은 책을 읽기 시작한 요즈음은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신변잡기를 쓰는데 치중해있지 않은가 다시한번 반성해본다. 밖으로는 직장, 안으로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쏟아야하므로(아이를 잘 돌보는 착한 엄마가 아니라도 아이에게 시간이 들어간다) 한달에 10~15권 정도의 독서량은 읽기에만 치중할 뿐 읽은 책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대담집에 언급된 책이 100% 일본에서 출판된 책 위주라 전세계에 걸친 고전이 아니고서는 여간해서는 익숙한 목록이 없어 책을 읽어나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친절하게도 한국에서 출판된 책은 따로 표시를 해주긴 했지만 역시나 내가 읽어본 책은 단 한권도 없었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고 있다고는 하나 지성인으로서의 책 읽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 같다.

 

한달에 10권이상 책읽기 벌써 2년째.

속도만으로 책 읽기에 몰입할 시점은 지난 것 같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할 때다.
 

책에서..

 

p122
일정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기억한 것을 일정한 시간에 종이 위에 재현하는 것은 우리 뇌의 기능 가운데 기억력과 조건반사 능력밖에 사용하지 않는 거죠. 한 분야에서 지나치게 오랫동안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머리가 나빠집니다. 입시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다 보면 머리가 나빠져서 그 틀을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p123
독서한 다음에는 생각하는 행위가 필요한데, 책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이죠.

 

p215
그 시절에는 담담한 객관성이란, 부르주아 정신을 가진 자만이 즐기는 사치로 간주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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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7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양미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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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

 

어린이집에서 노래로는 우리 아이들이 최고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의 동요 수준은 끝내준다.
평소에도 노는 시간동안 내내 동요mp3를 틀어주는 편이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 자주 듣던 음을 흥얼거리면 발음 교정용으로 내가 몇번에 걸쳐 노래를 같이 불러주면 거의 완벽한 음정으로 불러낸다.

 

그 중에 '오즈의 마법사'가 있다.
"오즈는 오즈는 어떤 나라일까요? 하얀 꿈나라일까? 파란 호수의 나라일까?
겁이많은 사자야 우리 함께 가보자~
멀고도 험한 모험의길 우리는 끝까지 헤쳐나간다. 아름다운 나라 오즈로~ 꿈의 세계 오즈로..." 등등

 

노래만 흥얼거릴때엔 오즈의 마법사가 어떤 내용일지 거의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영화와 팝업북으로도 무척이나 유명한 터라 허리케인에 의해서 오즈의 나라로 간 도로시가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와 함께 모험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정도의 큰 줄거리만 알고 있었다. 뇌를 얻고 싶은 허수아비와 심장을 얻고 싶은 양철나무꾼, 용기를 얻고 싶은 사자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도로시 등 각자 원하는 바가 있어 같이 모험을 시작했다는 얘기는 어렸을때 알았던 것도 같고 몰랐던 것도 같았다.

 

동화를 읽으면 긴장하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한 모험 또는 여정을 거치는 것은 다른 책들과 다를바가 없지만 결론보다도 과정이 주는 따사로움과 차분하게 해주는 마음의 쉼표때문에 동화를 읽는재미 또 동화를 읽어야하는 필요성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고 영어로된 팝업북을 다시 보니 팝업북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더라는 남편의 얘기대로 나도 영어 팝업북에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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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9 -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유종일 교수의 정책 대안
유종일 지음 / 시사IN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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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

 

책의 부피를 보고 우스웠다. 보통 책의 절반 두께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제분야의 책들과 비교하자면 더 심하다. 가볍게 읽어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책을 들었는데, 책의 내용은 무거웠다.


정치와 뗄수 없이 밀착되어있는 한국경제가 지닌 문제들. 정치로 이뤄낸 민주화로 경제민주화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으로 탄생한 MB 경제정부는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8.15축사로 한국경제가 2050클럽에 가입했다는 소식의 뒤로 경제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양극화현상은 어쩔수 없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요즈음 중산층 소멸위기가 심각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물가. 계속 하락하는 부동산과 가계대출 부실문제. 정규직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2030세대. 추가 고용이나 이익의 분배없이 점점 더 커져가는 대기업 등 지금 경제가 지닌 문제를 짧지만 굵게 짚어준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12가지 경제민주화에 필요한 정책들을 설파한다. 정책들을 살펴보면 남의 나라이야기처럼 이런 제도가 시행은 될까 싶은 것들도 있는 반면, 이것만은 꼭 좀 법제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이 있다. 나에게 와닿던 정책들은 비정규직문제의 해결 및 최고세율 구간 신설 부분이다.

 

요즈음 취업을 하는 후배들을 보면 정규직으로 들어온 후배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아이들의 어깨는 무거워보인다. 조금더 독려해주고 가르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젊은 인력들에 대해 사회가 배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의 취업을 위해 선배들이 물러나줘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좀 씁쓸하다. 농담삼아 '똥칠할 때까지 회사를 다닐 것이다'라고 말하는 나 역시 언젠가는 왜 그만두지 않는가 불편해하는 선배의 자리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인력의 취업 뿐만아니라 40대 이상 여성의 취업, 퇴직 후 제2의 일자리를 알아보는 노년 취업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하다.

 

또 현재 최고 소득세율을 좀 더 세분화하여 백만장자들이 솔선수범 사회를 위해 부를 재분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내가 부자라면 내가 내야할 세금이 올라갈때 찬성할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워렌버핏이 슈퍼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기사들을 보면 우리나라도 이런 슈퍼부자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소득자의 유리지갑에 대한 세금보다 부자들에 대한 소득세율 조정이 정부가 세수를 확대하는데 훨씬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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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세계경제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박유연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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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2.8

 

혼란과 방황을 거듭했던 상반기를 보내고, 올해 하반기는 내년 또는 그 이후를 준비하기위해 작은 목표를 세웠다. 내 평생 시간투자를 안해 삶의 평균치에 올려놓지 못했던 영어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 있는 또 하나의 가족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목적으로도 나에게 영어는 무척 필요한 것이지만,이번 공부의 목적은 토익시험점수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따로 있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토익점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점수를 위한 공부는 굵고 짧게 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천천히 워밍업을 하다가 바싹 공부해서 시험을 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의 워밍업 작업으로는 귀를 트이는 것. 얼마전 회사 인트라넷에서 발견한 'Too Bog tio fail(대마불사)'이라는 영화가 금융영어를 준비하기에 좋다는 선배의 추천으로 DVD를 구입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당시에 대한 사전 공부, 한글 자막이 있는 상태에서 50회 보기, 자막 없이 50회 듣기를 하면 귀가 트일 것이라는 조언이다.

 

영화를 보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다시 한번 자료를 찾아보고, 『눈먼자들의 경제』책의 리뷰를 다시 찾아보던 중에 만난 「지금 당장 세계경제 공부하라」는 좀더 쉽게 세계경제들의 연관성에 대해 짚어주고, 그 속에서 한국의 위상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주어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책은 크게 네단계로 나누어져있다. 먼저 요즈음 가장 HOT한 현재 세계 경제의 현황을 짚어준다. 경제를 움직이는 경제요소들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이부분이 조금 지루하다) 그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권별 현황을 분석해본다. 마지막으로 한국경제와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 말한다.

 

전문자료에 비해 깊이가 깊지는 않지만 기자답게 모든 사람이 읽기 좋은 문체로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걷핧기 식의 서술에 그치지만도 않는다.

 

same day, same time...
economy could implode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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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のぶセンセにサヨナラ―浪花少年探偵團·獨立編 (講談社文庫)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 講談社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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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

 

꽤 오래전에 읽은『용의자X의 헌신』,『악의』,『신참자』,『새벽거리에서』그리고 최근에 읽은 「방황하는 칼날」과 「마구」.

(방황하는 칼날을 먼저 읽었지만, 이건 좀 더 느낌을 음미하기 위해 서평쓰기를 미루는 중)

 

어느 블로거('까칠한 비토씨')의 평가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정말 재미있는 것과 읽을만 한 것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본 6권 중에서 순위를 메긴다면 4등쯤. 내가 정한 순서란 [방황하는 칼날 → 용의자X의 헌신 → 신참자 → 마구 → 새벽거리에서 →악의]다.

 

왜냐하면 제목만 봐도 그 내용이 생각나야하고, 책을 읽음으로써 무언가 느낌이 팍 와야하는데 악의는... 나중에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내용이었지 하는 느낌이 가장 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참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서평써놓은 것을 보니 아아..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악의는 정말, 무슨내용이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더라는 거다. 새벽거리에서는 구성은 마구보다 훨씬 나았는데도 소재가 나빴다. 불륜은 싫었다.

 

마구는 재미로 봤을때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등장시켜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꼴찌를 면할 수 있었다. 전혀 개연성 없어보이는 두 사건이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부분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작년만해도 눈치채지 못했을 법한데, 이 책은 해당 구절이 지나가는 순간... 아! 이거 연결고리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부분을 뒤적일 정도로 눈치가 생겼다. 그리고 추리소설답게 책의 말미에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검증될때 내가 알아차린 내용과 놓친 부분 또는 새로 알아가는 부분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꼈다.

 

재능. 노력.

안타까운 청춘이다.

남은 인생 또 어떤 삶을 만날지 지금은 전혀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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