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바로바로 말하는 편은 아닌데요. 그럴 때 하는 행동이 집에 와서 이불킥이에요. '아~ 아까 그 말을 왜 못했지?'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못 했어 아이들에게도 말해주면서 다음에 그런 상황이 오면 꼭 말해야지 다짐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비슷한 일이 생긴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저 이게 최선이에요~"말하고 나니 어땠을 것 같나요?📚 나비를 날려 보낸 날첫 번째 이야기는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입니다.솔직하게 말할까?아니야. 그러다 들키면?하지만 계속 숨기면 답답한데…근데 겁이 나기도 해.우연히 마주한 “나비”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요.책 속에서 나비는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아이 마음의 상태와 맞닿아 있는 상징처럼 등장해요.작가는 선재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지 못해도,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도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해요.“말하지 못하는 너도 괜찮아. 말할 준비가 되는 그 순간까지 기다려줄게.”라고 조용히 응원해주는 글입니다.🪱 지렁이 구조대'그 형 덩치가 얼마나 크고 무서웠는데.''나보다 훨씬 세 보이는데 어떻게 말해'모두가 조금은 무서워하는 상대,나도 피하고 싶지만 피하기만 해서는 달라지지 않죠.이 이야기는 두려움 속에서도 옳다고 느끼는 방향으로한 걸음 내딛는 아이들의 용기가 담겨 있어요.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두려움보다 아주 조금 커지는 순간,그 작은 차이가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시소의 계절세 번째 이야기는 놀이터에 있는 시소 이야기입니다.아이들에게 시소는 그다지 인기있지 않죠.미끄럼틀이나 그네처럼 사람들이 줄 서서 타는 것도 아니고,누군가가 찾아오지 않으면 그대로 조용히 서 있게 되는 존재입니다.시소가 ‘어느 날 없어졌다’는 사실은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것들,천천히 사라져 가는 감정이나 관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요.“너는 쓰임이 없어져서 사라진 게 아니야.네가 있었던 시간들은 분명 누군가에게 소중했어.”세 편의 이야기는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가 있어요.혼자만 알고 있던 마음도두려움 때문에 멈춰 있던 용기도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 슬픔도 모두우리가 자라면서 반드시 겪는 감정이라는 사실이에요.조용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말하기 전에 백 번 생각하는 친구들,사라져 가는 것들을 마음속에서 오래 붙잡아두는 친구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게 있어요.📖말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나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