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신청한 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아는 분 이었다. 나에게는 구청에서 했던 독서토론 아카데미의 선생님이었다. 어린이게는 온라인에서 한달쓰기 를 어린이에게 가르쳐줬던 오수민 작가님 의 책이라니.직접 겪은 일을 책으로 읽으면서 맞장구를 치게 된다. 울집 어린이 5학년때 상담하다가 남자 아이중에서 유일하게 글쓰기 하라면 손을 먼저 움직인다는 칭찬을 받았다. 모두들 뭐 쓰자 하면 싫다는 말 먼저 한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에 이 책속의 온라인 글쓰기 카페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부모와 함께 몇달을 썼던 경험이 있어서다. 가르치지 않음으로 가르치는 온라인 글쓰기. 아무도 맞춤법 지적을 하지 않는다. 응원을 달아주고 친구들의 글을 읽는다. 여러 학년이 섞여서 서로에게 배우기도 하고 자기 소개를 통해 친구를 넓게 사귀게도 된다. 그 온라인 글쓰기의 비법과 장점이 모두 담긴 책이다. 차곡차곡 쌓여져 온 어린이들의 글과 늘 눈을 반짝이며 환영해주는 선생님의 댓글을 기다리며 글쓰기가 자란다. 엄마들의 모임에서 친구 모아 놓고 쓰라고 노하우를 다 공개 했다. 글쓰기 싫어하는 어린이들 추천.
왜 첫 페이지에 영화나 드라마 판권 계약 했다는 이야기가 없나요? 작은 소품 하나 사람 하나 다 요즘 말로 놓치면 안되는 떡밥인데. 심지어 예상 못하는 부분에서 다 회수 해서 여러번 보게 하는 N차 관람 하게 할 수 있는데.귀신 이야기 , 무서운 이야기 , 범죄 프로 같은거 절대 안보는 사람인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이게 이런 방향으로 가는 이야기 였다고? 예상을 뛰어 넘고. 책 마지막 문장을 보고서 뭐라구요? 라고 혼자 물었음. 정보라 작가님 책을 천음인데 이제 시작 해봐야 겠다.
하멜표류기 같은건 많이 들어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쓴 표류기 라니 . 강제로 세계 여행을 하게 된 조선 시대 사람의 이야기. 역사의 흐름 속에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베트남, 류쿠 (일본 오키나와), 마카오, 까지 듣도 보도 못한 나라와 사람 음식에 관한 이야기. 역사를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읽으면 흥미 로울거 같고 세계사 이야기도 은근 슬쩍 들어 갔다. 살아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그 나라의 말도 금세 배우고 조선으로 돌아가 써보고 싶은 것도 눈으로 배운다. 쌀을 먹지 않는 일본의 섬나라, 날아다니는 쌀 안남미. 그 때 당시에 쌀은 정말 귀한 음식이었구나 싶다. 지금은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 시대라서 풍요롭구나 싶고. 역사는 외우는게 아니라 흐름이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내는 것.
TV 방송을 보다 한양도성을 보고 아나운서가 ' 조선시대 바이브' 네요. 라는 말을 했다. 사대주의 허세인가 유행어라고 해야 하나 . 그런 실수는 나도 하지만 모르겠지. 문해력이 위기라고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틀리는 경우도 많아서 갸우뚱 하게 된다. 이 책은 말의 맨 앞에서 기준점을 잡으려는 아나운서가 쓴 책이다. 귀여운 이크종의 그림으로 초등학생부터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다. 읽으면서 나도 몰라서 얼굴이 화끈해지는 표현도 나온다. 뜻도 모르고 쓰는 말이 얼마나 많은지. 파도 처럼 흘러가는 수많은 말 속에서도 등대 처럼 기준이 되는 책.
내 나이 또래의 부모들이 세상 순하던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방 문 닫고 들어 가버리는 아이들의 머릿속은 어떤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가 제일 궁금해 진다. 궁금해도 차마 꼬치꼬치 캐물을 수 없어서 책으로 대신한다. 이 책은 어떻게 대하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뇌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아가때는 새벽부터 일어나 나가자고 하더니 청소년이 되니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는 것도 뇌의 변화. 부모의 잔소리로는 동기가 생겨 나지 않는 내재 적 동기의 부여에 대해서 . 친구들과 무리 짓는 뇌 까지. 우리도 한때 청소년 이었음을 잊지 말고. 아이들에게 바라는 일을 하고 아이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있다. 책 마지막에 나온 저 세단어를 문신 처럼 참을 인으로 새겨 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