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매맞지만 명랑한 여자는 자기가 매 맞는 것을 인정하고 그래도 남편은 나를 사랑해요 라며 현실을 회피 하지 않는다. 그 인물이 떠오르는 책.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세상은 꽃길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희망을 갖게 된다. 꽃가루는 내가 뿌려. 회의론자들에게 희망으로 나아가는 근거를 이렇게 여러분야로 조목조목 설명해 주다니. 요즘 처럼 큰바위를 계속 밀고 있는 것 같은 우리들이 그래도 앞으로 나갈거라고 말해준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는 인공지능이니 자율주행이니, 알고리즘에 대해 이름만 아는 상태. 그래서 두려울지도 모르는 미래 혹은 지금 다가온 것들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해준다. 인공지능, 알파고, 자율주행, 검색엔진, 번역, 챗봇, 알고리즘 관한 이야기. 이것들이 갑자기 튀어 나온것이 아니고 예전 부터 시도 했는데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부터 놀랍다. 특히 비웃음 소재로 쓰였던 기계번역이 요새는 왜 필수여행 아이템이 되었는지. 바벨탑은 정말 옛이야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알고리즘이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적용되지 않는 이유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제는 모른다고 하기엔 너무 깊숙히 들어온 AI에 관해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 .
최근에 손절이라는 단어를 꺼내서 손절 당한 사람 나. 원인 제공자에게는 말도 못하고 손절이라는 단어를 쓴 나에게는 화를 냈다. 서로의 바운더리의 기준이 달랐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평소에 즐겨보던 서밤 (서늘한여름밤) 님이 이끌고 가는 이야기. 바운더리, 공감, 협력, 연결에 관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 독서토론 모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현장에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 읽고 다시 읽어 봐야 겠다 싶고. 서밤님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결론은 없지만 수용하고 성숙하게 협력하고 연결되고 싶은 방법들을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좁혀 간다. 끊고 끊어서 나 만 남게 될까 싶은 나같은 사람이나 여전히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 읽어 보세요. 최근에 읽은 책 중 제일 몰입 해서 읽은 책.이거 유부녀 버전으로도 만들어 주면 참 좋을 텐데. 무너지는 바운더리, 협력 불가능, 해서 어려워서 못 푸는 관계.
나이가 들수록 내 말만 하고 남에게 충고 하고 말 실 수가 잦게 되는거 나만 그런가. 허공에 대고 혼잣말 하는 나이 든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읽어 보면 좋을 책.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말하기, 가족과의 말하기, 소통하기 등 여러거지 말하기에 대해서 알려준다.말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자신의 마음을 입 밖으로는 아니다, 괜찮다 라고 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 함으로 자신이 갖고 싶은것을 얻는 말하기. 결국 말을 잘하는 것은 주도적인 삶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
활자중독자는 책 속의 쓰는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교차해 서로에게 가서 닿았으면. 기꺼이 다음 책도 읽겠다고. 좀더 잘 읽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작가이면서 1인 출판을 하는 이야기 속에서 어떤 삶이든 녹록치 않구나 싶은 한걸음이 읽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응원도 보낸다. 내가 너무 납작해져서 바닥에 붙어 있다는 생각이 들때 읽으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