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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유료 누적 조회수 5천만 산경 작가의
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일반적 책으로 출판되는 소설과 달리, 웹소설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독자들에게 다음 장면을 궁금해 하는 것이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바로 1시간 짜리 16부작의 드라마처럼 말이다.
모든 작품을 다 들추어보고 트렌드를 분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많이 쓰는 주제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녹이고, 자신만의 색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퀄리티의 글을 뽑아내어, 과거의 구작 또한 사랑받으려면 필요한 조건들이다.
나의 경우에는 어떨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일단 무협물을 좋아하지 않고, SF나 판타지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웹소설의 많은 분야인 그것들을 제친다면 쓸 주제가 없을까?
하지만 나도 나름의 판타지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완전히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인 것이 아닌 적당히 있을 것 같지만 확률이 로또 맞는 것과 비슷한 스타일의 아침 드라마같은 판타지 말이다. 나는 항상 통속적이고 흥미진진한 가쉽거리를 좋아해왔으니,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를 자극 하는 방향으로 써나가면 어떨까.
이렇게 쓰기로 하는 주제를 정한 다음에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캐릭터를 잡고, 조연들도 설정하는 관문이다.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캐릭터를 바로 창조할 수는 없다. 캐릭터가 성장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며 입체적인 모습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로봇처럼 한가지 성향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주인공을 가지고 작가는 플롯을 구성하고, 그 플롯을 따라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여기서 우리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너무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플롯을 일일이 댓글로 설명하거나 독자들의 반응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나만의 엔딩을 가지고 구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자료 수집이다. 작가는 항상 뉴스, 미디어, 광고 등의 트렌드에 귀 기울여야 하며, 내가 쓰려는 주제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한다. 이건 웹소설이 아니라 웹툰의 경우이긴 하지만 가장 유명한 만화 미생의 작가는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다고 한다. 회사원인 나는 미생을 보면서 그렇게 공감을 했는데, 그는 그것을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
나의 경험을 녹여 소설을 쓰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내가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 없으며, 또한 내가 경험해 본 것만을 가지고 소설을 쓸 수도 없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그 일을 겪어본 사람이 아 맞아 그렇지 라는 말이 나오도록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회사 생활을 다룬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하고, 나는 아직 겪어 보지 못했지만 아줌마들의 모임같이 아침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쓰고 싶기도 하는 마음이 들면서 무언가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