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미셸 플레식스 지음, 이세진 옮김, 케네스 그레이엄 원작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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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사랑하는 음유 시인 물쥐, 모험하는 두더지, 호기심 많은 두꺼비, 사려 깊은 오소리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숲속 이야기로 서로 다른 이들과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책이다.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섬세한 풍경 묘사로 영국 문학의 보물이라 평가받는 명작을 수채화로 각색하여 재현한 그래픽 노블로 그림작가 미셸 플레식스의 뛰어낸 그림 표현이 돋보인다.

작은 땅굴 속에서만 살던 두더지는 어느 날 숲으로 모험을 떠나기러 결심한다. 강가에서 처음 만난 물쥐는 시와 노래를 사랑하고, 호기심도 많고 조심성도 많은 두더지는 물쥐 덕분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다. 숲속 대저택에 사는 두꺼비 남작과 아무도 쉽게 만나 주지 않는 오소리와 함께 일생일대의 모험을 경험하며 숲속 수동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들은 서로 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곳도 모두 다르지만 친구로, 이웃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그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인 것 같아 조금 뭉클했다. 거기에 화려한 수채화와 유머 가득한 대사는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나의 두 번째 그래픽 노블로 고전 명작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보는 모든 이들의 미소가 떠나지 않을 감성 가득한 이야기, 일단 읽어보면 명작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에 맞춰 세련되게 가공한 문장들로 눈이 더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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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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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뛰어넘어 나타나는 밀집 수집가. 1937년 교토에서 2001년 후쿠시마까지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다섯 건의 밀실 살인 사건을 담은 연작 단편 추리소설이다. 불가능한 범죄를 맞닥뜨린 경찰 앞에 홀연히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밀집 수집가, 그는 경찰 조직 내부에서 전설과도 같은 존재이며 그 아무도 정체를 알지 못하지만 외모만 보면 서른 살 전후의 남성이다. 그러나 그는 나이를 먹지 않는 듯 늘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에 가까운 범죄와 어떻게 했는가,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가득한 본격 미스터리 추리소설.

마법사처럼 놀라운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 밀집 수집가를 보고 있으면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이 연상될 것이다. <명탐정 코난>을 보고 자란 나이기에 누구보다 트릭을 잘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하며 책을 펼쳤지만 상상조차 못한 곳에서 수수께끼가 풀리는 반전에 보는 내내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섯 개의 밀실, 시대, 장소, 형태가 모두 다른 사건과 잘 조합된 심리 트릭으로 퀄리티 높은 추리소설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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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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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한 과학적 상상력의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도발적인 미래 소설.

개미,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등 마르지 않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최고의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이다. 파멸적인 핵전쟁 후 극소수 인간만 생존한 지구에서 인간과 동물의 혼종 신인류인 에어리언, 디거, 노틱이 탄생하고 이를 배척하는 구인류와 탁월한 적응력을 보이는 신인류 3종족의 갈등을 겪는 가운데 뒤늦게 또 다른 키메라가 등장한다. 멸망한 지구에서 이들은 어떤 운명을 개척할 것인가.

미래를 상상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과학 이야기. 인간을 위한 과학이 미래의 인간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나의 상상력과 도파민을 자극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성공이다.

지상에서 쫓겨난 알리스와 신인류 3종족은 방사능 수치가 낮은 지역에서 공동체를 구성하고 협력적이던 그들은 점차 균열이 생기고 만다. 알리스와 에어리언 일행은 새로운 곳을 찾아 공동체를 떠나고 인간들이 살고 있는 발토랑을 발견해 거기서 함께 살아간다. 시간이 지나 창조자 어머니의 말이 정치적, 구시대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처음 의도와는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면서 알리스는 창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인간과 동물의 이종교배는 적잖은 충격을 주는 소재였지만 다문화, 다인종을 받아들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미래의 모습이지만 너무 현실적인 흐름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인류의 미래와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보며 읽은 내내 부족한 나의 상상력이 훨씬 더 풍부해지는 듯하다. 곧 영상화가 될 것만 같은 건 내 기분 탓인가. 20년 전에 읽은 소설 <개미>와 맞먹는 충격을 가져다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오늘부터 영화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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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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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등 마르지 않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최고의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이다. 파멸적인 핵전쟁 후 극소수 인간만 생존한 지구에서 인간과 동물의 혼종 신인류인 에어리언, 디거, 노틱이 탄생하고 이를 배척하는 구인류와 탁월한 적응력을 보이는 신인류 3종족의 갈등을 겪는 가운데 뒤늦게 또 다른 키메라가 등장한다. 멸망한 지구에서 이들은 어떤 운명을 개척할 것인가.

미래를 상상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과학 이야기. 인간을 위한 과학이 미래의 인간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나의 상상력과 도파민을 자극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성공이다. 열정 넘치는 생물학자 알리스가 비밀리에 변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이종교배로 태어난 신인류 3종족으로 프로젝트는 실패하고 제거된다. 우주로 나라간 알리스는 그 곳에서 다시 신인류 3종족을 완성했고 3차 대전으로 폐허가 된 지구로 내려온다. 핵오염을 피해 지하로 내려간 알리스는 겨울 살아남아 평화롭게 살고 있던 구인류를 만나게 되고 지하세계에서 신인류 3종족을 무사히 키워낸다. 그러나 구인류와 신인류와의 끝없는 갈등 끝에 알리스와 키메라들은 지상으로 쫓겨난다.

20년 전에 읽은 소설 <개미>의 충격이 다시 돌아온 기분이 들었던 미래의 이야기.
그저 상상이 아니라 현실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세계관은 한 장면 장면에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 새 인류를 창조해낸 생물학자 알리스의 고난의 과정은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과학자 빅터를 연상케 한다. 방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순식간에 읽어버린 그의 신작, 빨리 다음 편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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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벵골호랑이 씨.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앤디 시드 지음, 닉 이스트 그림, 김배경 옮김 / 인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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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늑대, 북극곰, 재규어, 사자, 눈표범, 벌꿀오소리 등 10종의 동물들과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질문하고 답하는 Q&A 형식의 인터뷰로 함께 역할극을 하며 책에 대한 집중도와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고 과학적 정보와 상상력으로 생태 지식과 유머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이다. 읽기 쉬운 구성과 짧은 문단, 일러스트 중심의 이 책은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어 동물을 좋아하거나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과 꼭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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