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강석빈 지음 / 청년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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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인정하는 순간, 상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1억 뷰의 멘토, 카운슬링 크리에이터 강석빈 작가의 성장 에세이.

상처가 두려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그 시련을 극복하고 다가올 아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처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그토록 싫어하는 상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책이다. 불쑥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상처라면 차라리 편히 맞이하는 건 어떨까. 막상 마주치면 생각보다 아프거나 괴롭지 않을지 모른다.

Part 1. 나는 이제 나를 미워하지 않아
Part 2. 나는 이제 나를 위해 살 거야
Part 3. 나는 이제 사랑이 두렵지 않아
Part 4. 나는 이제 혼자가 두렵지 않아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 나의 약점과 실수에 유연해지는 법, 잃어버리는 내 모습을 찾아보며 행복해지는 방법과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절대 만나면 안되는 사람, 말이 잘 통하는 사람, 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을 나열해 놓았다. 혼자서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 혼자 있어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며 슬럼프를 극복하는 현명한 자세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살면서 선택하는 여러가지 길 끝에 결국은 행복하기를 응원해 준다.

나는 상처를 다독이며 살아 왔는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끌어안고 혼자 아파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매 순간 사사건건 피곤하게 만든건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가여운 나의 마음을 잘 돌보며 모든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상처는 상처로 인정하며 이겨내는 것으로 결국엔 나도 기어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늘 상처투성이라고 불평하던 내가 위로받은 이 책,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각자의 상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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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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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1411년, 성 위니프리드 유골을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지 4년, 유골 이장 기념 축제를 위해 많은 순례자들이 수도원으로 모인다. 키아란과 매슈는 어딘가 불안한 기운을 풍기고 키아란은 목에 커다란 쇠십자가를 걸고 맨발로 걷는 등 극심한 고행을 자처한다. 이 곳에 큰 비밀을 숨긴 채 들어오는 순례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캐드펠 수사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기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캐드펠 수사는 직관력과 수사 능력을 발휘해 기사의 죽음의 진실을 하나씩 밝혀낸다.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키아란과 매슈가 함께 순례길에 오른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며 기사의 죽음과 키아란의 참회 사이에 복잡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캐드펠은 진실과 정의를 찾아내는 중대한 과제를 맡게 된다.

깊은 갈등과 복수에 대한 욕망, 그리고 구원.
중세 시대의 신앙과 순례 문화를 탐구하는 이번 사건은 종교 행사와 종교적 열망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기적을 바라는 나약함을 묘사한다. 구원을 위해 길을 떠나지만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마주하게 되는 순례자들, 구원은 행동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라는 것을 전해주며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용서와 자비의 가치를 잃지 않는 캐드펠 수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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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임지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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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무지개 곶의 찻집], [나츠미의 반딧불이] 등을 탄생시킨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 컬렉션이 있을 만큼 믿고 읽는 잔잔하고 조용한 감동 소설이다.

여름방학 동안 한가한 처지라 학급 신문을 담당하게 된 신야과 유키는 '한가부'라는 둘만의 모임을 만든다. 유카의 의붓아버지의 횡포로 둘은 뜻밖의 여행을 떠나고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의 장소에서 신야는 유키를 지키며 한층 더 성장한다. 유카는 곧바로 전학을 가고 둘은 그로부터 37년 뒤에 뜻밖의 재회를 한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신야의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은밀히 식사를 제공해주는 어린이 밥 이벤트를 했는데 신야 역시 성인이 된 후 식당 겸 카페를 운영하며 어린이 밥 이벤트를 계속 이어나간다.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가게가 쑥대밭이 되고 어릴 적 신야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버터 간장 맛 볶음우동'을 맛있게 먹었던 유카와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를 가장 극적으로 깨우치게 하는 소설

신야와 유카의 어린 시절을 통해 가정폭력과 방치된 아이들의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서로 알아보는 사람들끼리 함께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서툴러서 더 아련했고 찬란했던 그 시절, 청춘의 한 장면을 재현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이 느껴지는 소설, 오랜만에 마음까지 따뜻한 책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잊을수 없는 첫사랑의 맛을 기억하는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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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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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 엘리스 피터스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1141년 잉글랜드는 왕권을 둘러싼 내전 속에서 스티븐 국왕 측과 모드 황후 측이 맞붙는 가운데 슈롭셔의 행정 장관은 포로가 되고 약탈을 노린 웨일스 일파까지 전투에 끼어든다. 행정 보좌관 휴 베링어는 슈르즈베리 지역에서 프레스코트와 엘리스를 맞바꾸는 포로 교환을 추진한다. 그 와중에 엘리스는 프레스코트의 딸과 사랑에 빠지며 프레스코트는 의문의 상황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시신의 단서는 누군가가 그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그의 사망으로 포로 교환은 더욱 어려워지며 지역 내 큰 파장을 일으킨다. 프레스코트의 죽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캐드펠 수사는 전쟁과 사랑, 복수와 배신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이 어떻게 유지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해주는 이번 시리즈는 12세기 잉글랜드 왕위 계승 문제로 내전 상태에 있었고 이 전쟁이 각 지역의 귀족과 평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러한 역사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그 속에서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활달한 문체로 생동감이 있게 상황을 전달한다.

1411년을 4분기로 나눈 그 첫번째 이야기, 이번 사건에도 캐드펠 수사의 직관적인 추리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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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 - 만화
강태진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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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 강태진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며 2천 만이 넘는 조회 수와 20만여 개의 좋아요를 이끌어낸 강태진 작가의 인간성’과 ‘복수’를 주제로 펴낸 스릴러 웹툰이다.

부모와 할머니에게 버림받은 도훈은 연이은 사업실패와 부동산 사기로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치매 걸린 할머니의 유일한 보호자가 자신이라는 연락을 받는다. 도훈은 할머니의 집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계획하는 중 집 지하 창고에 감금되어 있던 실종된 아버지를 발견한다. 할머니의 집을 처분하려면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도훈은 아내와 속내를 숨긴 채 아버지를 모신다. 난생 처음 보는 아버지와 낯설고 불편한 동거는 시작되고 30년 전 시작된 아버지의 두 친구와의 사건을 알게 된다.

30년간 지하 창고에서 복수의 칼을 간 남자와 모든걸 용서한 남자가 만나 아버지를 위한, 아버지가 행하는 복수가 끝없이 이어지고 끊을 수 없는 악연으로 엮인 그날의 사건이 밝혀진다.

총 4권의 단행본으로 작가의 연습노트까지 상세히 볼 수 있고 얽히고 설킨 사건 속의 이야기에 반전의 진실까지 담아놓았다.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아버지와 두 친구의 정체가 들켰을 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내용이라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기도 하지만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야기 구성으로 독자들을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 그 지옥속으로 가는 것도 나 자신이며, 정신승리를 하고 용서를 하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어떤 선택을 했을까. 등장인물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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