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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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1411년, 성 위니프리드 유골을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지 4년, 유골 이장 기념 축제를 위해 많은 순례자들이 수도원으로 모인다. 키아란과 매슈는 어딘가 불안한 기운을 풍기고 키아란은 목에 커다란 쇠십자가를 걸고 맨발로 걷는 등 극심한 고행을 자처한다. 이 곳에 큰 비밀을 숨긴 채 들어오는 순례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캐드펠 수사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기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캐드펠 수사는 직관력과 수사 능력을 발휘해 기사의 죽음의 진실을 하나씩 밝혀낸다.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키아란과 매슈가 함께 순례길에 오른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며 기사의 죽음과 키아란의 참회 사이에 복잡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캐드펠은 진실과 정의를 찾아내는 중대한 과제를 맡게 된다.

깊은 갈등과 복수에 대한 욕망, 그리고 구원.
중세 시대의 신앙과 순례 문화를 탐구하는 이번 사건은 종교 행사와 종교적 열망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기적을 바라는 나약함을 묘사한다. 구원을 위해 길을 떠나지만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마주하게 되는 순례자들, 구원은 행동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라는 것을 전해주며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용서와 자비의 가치를 잃지 않는 캐드펠 수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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