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방 - 개정증보 리커버 에디션 아티스트 에디션 컬러링북 2
송지혜 지음 / 앵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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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컬러링북 중에서 예술 작품에 가까운 책으로 색칠을 하다 보면 더 욕심이 생기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도안이라 책의 완성도가 확실히 높다는 것을 느낀다.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칠하다 보면 어느새 한 페이지가 완성되어 있다.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듯 더 뿌듯하고 만족감이 높은 컬러링북이다.

시간 요정과 신비로운 소녀의 공간을 넘나드는 비밀스러운 모험 이야기, 동화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 색칠 도구를 찾자.

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신비로운 동화이야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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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굽는 시간·가족의 기원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33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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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설에서 여진과 정원은 서른을 앞두고 있는 미혼으로 현대사회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과 연인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 자체로서의 정체성과 구성원으로 살아야 하기에 버려야만 하는 나의 정체성이 계속 충돌을 하면서 고통받고 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를 위해 불안전한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두 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책인가. 언젠가 혼자가 되어도 나의 길을 당당하게 걸을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으로 많은 K장녀들이 읽고 상처를 치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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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 검은 핏방울
조강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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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4월 21일 동원탄좌 사북지역 광부들이 일으킨 노동항쟁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열악한 환경, 부당한 임금 책정, 목숨 걸고 싸운 노동자들의 진짜 이야기에 조강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난 오컬트 소설로 한번 펼쳐진 책은 쉽게 닫을 수가 없을 것이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암울한 독재 시대를 겪은 주인공이 변화하는 과정을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어지러워진 우리나라를 보니 단순히 한 권으로 끝날 소설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침묵 속에 묻혀버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들고 싶다는 작가의 말을 한 번 더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현재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과 폭력, 저항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다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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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킷사텐 여행 - 존 레넌에서 하루키까지 예술가들의 문화 살롱
최민지 지음 / 남해의봄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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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도쿄 킷사텐.

나는 일본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갔음에도 아직 도쿄는 가보지 못한 사람이다. 도쿄에는 색다른 테마가 없어 여행 갈 생각을 못 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사랑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아오키도, 다자이 오사무의 란보, 오노 요코가 찾아 더 유명해졌다는 가장 오래된 카페 파울리스타, 사카모토 류이치의 더그까지 모두 구글맵에 위치 저장하게 되었다. 일본 감성 충만한 킷사텐 소개로 단순히 여행 에세이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이 책을 품에 안고 곧 비행기를 타러 가야겠다.

일본 여행, 색다른 테마로 일정을 짜보고 싶다면 이 책을 두 번 세 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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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아르노 네바슈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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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bird! : 예술임을 증명하라!

1927년 뉴욕에서 벌어진 세기의 재판을 다룬 그래픽 노블로 오늘날 현대 미술에서 추상 조각을 개척한 조각가로 알려진 브랑쿠시의 예술적 신념과 사회의 예술 인식에 대한 이야기다.

브랑쿠시는 "실재감은 외형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핵심에 있다"라는 신념에 따라 형태를 단순화하여 존재의 핵심에 접근해 가는 것을 주제로 하며 추상 한 조각을 둘러싼 세기의 재판을 만화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재판의 핵심은 예술의 정의이다. 이것이 과연 예술인가. 이 전통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브랑쿠시의 조각은 그저 단순한 금속 조각일 뿐이겠지만, 이 재판에서 브랑쿠시는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자유, 사회적 인식을 완벽하게 바꾸어 놓는다.

20세기 초 활약했던 다양한 예술가와 작가들의 실명이 등장하며 현장감을 더했고,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 브랑쿠시의 재판이 예술사에 얼마나 큰 의미를 지녔고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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