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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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언어로 다시 시대를 위로하는 하태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삶의 전반을 지나는 우리의 내면과 감정을 어루만져 주며 나를 지키는 사랑과 관계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응원을 이야기해주며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낙원, 살면서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을 꿈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곳. 작가는 그런 곳에서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행복해지자는 깊은 위로와 지나온 시간을 보듬어주기도 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본질적 고찰과 질문을 던져 다가올 나들을 향한 응원을 건넨다. 인간을 이루는 강인한 감정, 사랑에 대해서 작가만의 세심하고 단단한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풍경을 산책하듯 부드럽고 청량한 온기를 전하는 이근호 사진가의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하태완 작가의 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다정함이 배가 된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의 하루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주고 걸어온 나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며 더욱 사랑스러운 나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억지로 위로하지 않고 작가가 느낀 그대로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에 읽는 내내 듣고 싶었던 말들로 가득하다.

혼자 있는 시간,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며 공감의 언어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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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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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 다시 태어나는 고양이와 아홉 개의 목숨마다 깃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천 년 집사의 두 번째 이야기.

매년 보름달이 뜨는 밤, 고양이들은 저울 가게 앞으로 모여 그해 얼마나 충실히 살아왔는지 완성도 저울 위에 오른다. 기준을 통과한 고양이는 다음 회차로 넘어가고 그렇지 못한 고양이는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다시 1회차로 되돌아간다. 새끼 고양이의 생명을 빼앗아 고양이 신체 능력을 얻은 연쇄 킬러의 정체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애니멀 호더 위진호 사건을 맡은 경찰 고덕은 그들과 얽힌 자신의 과거의 진실을 찾기 위해 길고양이들의 도움을 받는다. 증거 수집을 위해 끔찍한 고양이 학대 영상을 보며 무너지는 고덕의 곁을 지키는 반려묘 분홍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덕이 마음의 중심을 세울 수 있게 이끌어간다.

한 생명을 쉽게 얻고 더 큰 능력을 취하려는 자.
능력을 얻은 뒤 고양이 존재의 경이로움을 깨닫는 자.

과연 이들 중 누가 천 년 집사가 되어 고양이들을 구할 것인가. 1권보다 더 유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고양이들의 숨은 비밀들이 밝혀진다.

삶을 반복하며 인연을 만들어가는 고양이들과의 섬세한 감정선이 몰입과 감동을 극대화해주는 이번 이야기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깊은 위로, 감동을 준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빌런들의 한판 승부,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을 단 하나의 존재인 천 년 집사의 탄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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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망상 달달북다 11
권혜영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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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남자 울렁증을 가진 주인공 지나는 ASMR 콘텐츠 고막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다. 이어폰을 귀에 꽂아야만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어느 날 전자레인지, 베개 등 집안 곳곳에서 들린다. 앱의 오류이거나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 지나는 그 목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지구로 떠난 여자친구를 찾으러 온 다즐링 행성의 왕자는 지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지나는 오랜 친구 가람과 함께 그를 도와주려 한다. 가람의 충격적인 전 남친 컬렉션을 보게 된 지나, 그녀는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과거의 연애로 인해 상처가 많은 지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며 그저 망상으로 로맨스를 채운다. 반면 비슷해서 친한 친구 가람은 지나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둘 중 어떤 사랑의 형태가 맞는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로맨스의 범위를 확장하며 우리가 일반적이라 생각했던 애정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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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 - 나의 엉뚱 발랄 반려동물 키우기 대작전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1
루카 토르톨리니 지음, 펠리시티 살라 그림, 박재연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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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루카 토르톨리니와 이탈리아 대표 아동 문학상 프레미오 안데르센 최고의 그림 작가 상을 받은 펠리시티 살라의 엉뚱 발랄한 그림책.

강아지를 키우는 게 소원이었던 나는 우연히 길 잃은 강아지를 마주친다.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마당 구서에 집을 지어주고 먹을 것을 준다. 온종일 함께 강아지와 놀던 나는 문득 누군가가 잃어버린 강아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 강아지 주인을 찾는 전단지를 붙인다. 엄청나게 크고 수상한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동안 골목의 못된 언니 오빠들의 괴롬힘도, 이웃집 개들의 짖음도 잠들기 전 어둠도 무섭지 않다. 어느 날 강아지가 갑자기 사라져 매일 엉엉 울기만 하는 나, 과연 떠난 강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릴 적 나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강아지와 함께 하루 종일 산책하고 뛰어노는 상상을 했지만 엄마의 완강한 반대로 데려오지 못했다. 이 그림책은 잊었던 나의 동심과 기발한 상상력을 다시 자극한다. 보는 내내 진짜 강아지가 맞는지, 주인을 찾아 떠나간 건지,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가 맞는지 귀여운 주인공의 시선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에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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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호호책방
김유 지음, 국지승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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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좋아서 깊은 산속을 벗어나 바닷마을로 이사 온 여우씨는 바다만큼이나 좋아하는 책을 보다가 자그마한 책방을 열기로 한다. 꽃비가 내리는 봄날에 문을 연 호호책방. 춥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호호 불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책방에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

“어서 오세요. 마음을 호호 불어 주는 호호책방입니다.”

소통의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다. 이웃 간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예전과는 달리 시대가 변하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관계 맺기가 어려운 요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공간도 찾기가 어렵다. 여우 씨의 호호책방은 그런 우리들이 찾는 공간이다. 부담 없이 찾아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공간, 그곳에서 우리는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야기를 하며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가만히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면 책방지기 여우 씨를 만나러 호호책방으로 가자. 다정하고 따뜻한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참고 있던 숨을 조금 내뱉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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