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좋아서 깊은 산속을 벗어나 바닷마을로 이사 온 여우씨는 바다만큼이나 좋아하는 책을 보다가 자그마한 책방을 열기로 한다. 꽃비가 내리는 봄날에 문을 연 호호책방. 춥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호호 불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책방에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어서 오세요. 마음을 호호 불어 주는 호호책방입니다.”소통의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다. 이웃 간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예전과는 달리 시대가 변하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관계 맺기가 어려운 요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공간도 찾기가 어렵다. 여우 씨의 호호책방은 그런 우리들이 찾는 공간이다. 부담 없이 찾아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공간, 그곳에서 우리는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야기를 하며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가만히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면 책방지기 여우 씨를 만나러 호호책방으로 가자. 다정하고 따뜻한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참고 있던 숨을 조금 내뱉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